유로6 기준을 만족시키는 PSA 그룹의 블루HDi 디젤 엔진과 새로운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푸조 508이 출시됐다. 유로6 모델로 변경되면서 1.6리터와 2.0리터 모델 모두 이전보다 출력은 향상되고 연비는 하락해서 장단점이 존재한다.
글 /
박혜연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사진 /
박환용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엔진과 변속기만 달라진 연식변경 모델의 개념이기 때문에 외관의 변화는 없다. 이미 지난해 부분변경을 통해 초기 모델보다 직선적인 느낌을 더하면서 중후하고 점잖게 바뀐 외관은 LED 헤드램프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멋스럽다. 휠 디자인은 달라졌지만 1.6 모델의 휠 사이즈는 이전과 같은 17인치로 유지했다. 외관상의 밸런스를 봤을 땐 18인치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실내 역시 여느 조작버튼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다. 전체적인 공간이 넉넉하다는 장점도 변함없지만 기존의 단점도 역시 그대로.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팝업식 컵홀더는 여전히 상단 디스플레이를 가리고 비상등 버튼 조작을 방해해 불편하다. 휴대폰 하나 마땅히 수납할 공간이 없다는 점도 여전한 아쉬움.
시승한 508은 1.6리터 엔진을 탑재한 모델. 최고출력은 120마력, 최대토크는 30.6kg.m. 초반 가속은 더딘 편이고, 이후 추가 가속 역시 시원스럽진 않지만 답답한 정도는 아니다. 새로운 6단 자동변속기의 변속도 마찬가지. 민첩하진 않아도 기존 변속기보다 감각이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복합연비는 14.2km/L이며, 연비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달린 실제 연비는 공인연비와 비슷한 14~15km/L를 기록했다.
정숙성은 만족스럽다. 진동과 소음 모두 잘 걸러줘 조용한 실내가 연출된다. 다만 시트를 통해 몸으로 전해지는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반면, 스티어링 휠을 통해 전달되는 진동은 다소 크다. 특히 저속에서 가속할 때 더 크게 느껴진다.
탄탄한 하체 덕에 전후좌우 롤링은 상당히 억제되어 있지만, 중형 세단이니만큼 코너를 빠르게 공략할만한 성향은 아니다. 브레이크 답력은 중후반에 몰려있는 편. 속도를 줄이면서 제동력이 조금 부족하다 싶을 때 조금 더 깊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주면 기대 이상의 제동력을 발휘한다. 급가속과 감속 시에는 출렁거림이 덜하고 차체가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는다.
푸조의 중형 세단 508은 딱히 특출한 부분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기본 이상은 한다. 우수한 연비와 넉넉한 실내공간을 강점으로, 무난한 주행감각과 점잖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까지 더해져 중형 디젤 세단으로서 꽤나 괜찮은 선택지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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