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휴가를 떠나는 차들이 많아지고, 기분이 들떠 크고 작은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모처럼 떠난 휴가를 망치게 되는 것. 그러나 몇 가지 자동차보험 상식만 알고 있다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고, 보다 안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자동차보험으로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하계 이동 보상서비스
국내 11개 손해보험사들은 오는 8월30일까지 전국의 주요 휴양지에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을 위한 ‘하계 이동 보상서비스’를 실시한다. 현재 강릉, 경포대, 지리산, 부산, 대천, 제주 등지의 휴양지에 손보사 서비스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는 보상직원 및 정비요원이 상주하면서 자동차보험 고객들에게 서비스와 기념품을 제공한다. 따라서 고객들은 ▲자동차사고 접수 및 사고현장 긴급출동(기동처리반 대기) ▲차수리비 현장지급 ▲보험가입 사실증명원 발급 ▲긴급견인 등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2.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긴급출동 서비스는 사고보다 고장 등 문제발생 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긴급구난 및 견인, 비상급유, 잠금장치 해제, 배터리 충전은 서비스의 기본이다. 손보사에 따라 퓨즈 및 전구 교환, 오일보충 등을 제공한다. 한 번만 서비스받아도 본전은 뽑는 셈.

서비스 혜택을 누리려면 자신의 자동차보험이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에 들어 있는 지 보험증권을 확인해야 한다. 미가입 상태라면 보험대리점이나 설계사에 연락해 추가로 든다. 보험료 부담은 적다. 1년에 7,500~1만6,000원 정도고, 추가 가입 시엔 나머지 해당 기간에 대해서만 내면 된다. 보험에 가입한 지 6개월이 됐다면 많아야 8,000원 정도다

3. 무보험차 상해담보
무보험차에 의한 상해담보는 보험 가입자와 그 가족이 뺑소니차 등 무보험차로 상해를 입었을 때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이 담보에 들면 보너스로 ‘다른차 운전담보 특별약관’에 자동 가입된다. 추가 보험료는 없다. 이 특약은 가입자와 그 배우자가 타인 소유의 차(승용차, 10인 이하 승합차, 1t 이하 화물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때 대인, 대물, 자기신체사고를 보상받을 수 있다. 무보험차 상해담보에 들지 않았더라도 가입 보험사에 연락,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도 1년 기준으로 2만원 내외다. 중도에 가입하면 남은 보험기간만큼만 내면 된다.

4. 단기운전자 확대특약
오랜 기간 차를 운전하는 휴가철에는 한 차를 형제나 친구 등이 운전할 기회가 많아진다. 그러나 해당 차가 가족한정특약이나 연령특약 등에 가입돼 있다면 사고 시 보상에 문제가 생긴다. 모든 사람이 운전할 수 있도록 보험계약을 변경해야 하나 보험료 부담이 크다. 연휴가 끝난 뒤 원상태로 회복하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롭다. 이 문제는 의외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을 활용하면 된다. 이 특약은 7~15일동안 누가 운전하다 사고를 내더라도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보험료는 7일 기준 1만5,000원 내외다.

5. 여행보험
휴가철에는 차사고가 아니더라도 값비싼 디지털 카메라 등 휴대품을 분실해 기분이 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같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보험상품이 여행보험이다. 여행보험은 1인당 보험료가 몇 천원에 불과해 가입부담도 적다. 제주도로 3박4일 여행이나 출장을 갈 경우 보험료는 3,000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고로 1년 이내 사망하거나 또는 180일 이내에 후유장해가 발생하면 최고 1억원을 받을 수 있다.

상해의료비와 질병치료비는 각각 최고 500만원과 200만원을, 디지털 카메라 등 휴대품 손해는 최고 50만원까지 보상받는다. 또 다른 사람의 신체나 재물에 손상을 입히면 최고 1,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행보험은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쉽게 가입할 수 있다.

6. 차 운행시 유의사항
라디오 등을 통해 날씨 소식을 자주 접한 뒤 집중호우 예상지역으로 갈 때는 무엇보다 조심해야 한다. 지반이 약하거나 산사태 위험표시가 있는 지역은 되도록 피해 가고, 주차할 때는 날씨가 좋더라도 계곡이나 물이 잘 고이는 지역은 피한다. 바람이 거센 바닷가나 산 근처에서는 낡은 건물이나 간판 옆 주차도 하지 않는 게 낫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