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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이제 시작이다


\" 왜 하이브리드카에 자동차메이커는 물론 정부까지 가세해
투자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두 가지 이상의 동력을
결합시킬 때 서로의 장점만을 섞었기에 연료효율 향상은
물론 배기가스 개선, 출력증강 등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서다. \"



국내에도 이른바 미래형 저공해차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카시대가 열렸다. 자동차 선진국이 앞다퉈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나서는 점에 비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적극 나선 건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카를 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해 수준은 아직 바닥이다. 심지어 \'하이브리드\'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남의 나라 먼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하이브리드의 사전적 의미는 \'잡종\'이다. 원래 이 말은 돼지의 변종교배를 나타내는 것으로, 집돼지와 멧돼지를 교배해 나온 잡종돼지를 표현할 때 쓰였다. 간혹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에서 나온 혼혈이란 의미로도 사용된다. 이 처럼 잡종을 뜻하는 하이브리드가카는 두 가지 이상의 동력을 결합시킨 차를 말한다.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자동차만 하이브리드카가 아니라 전기와 물을 동력원으로 사용한다면 이 또한 하이브리드카로 볼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휘발유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흔히 \'하이브리드카\'라고 하면 \'휘발유+전기모터\'의 개념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왜 하이브리드 인가?
그렇다면 왜 하이브리드카에 자동차메이커는 물론 정부까지 가세해 투자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두 가지 이상의 동력을 결합시킬 때 서로의 장점만을 섞었기에 연료효율 향상은 물론 배기가스 개선, 출력증강 등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서다. 예컨대 이번에 현대가 선보인 클릭 하이브리드의 경우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함께 쓴다. 이 차는 시동을 걸 때와 저속주행 시 전기모터를 사용하다가 고속으로 달릴 때는 휘발유엔진 또는 두 동력을 함께 이용한다. 이런 이유로 초기 시동과 가속 시에 70% 이상을 쓰는 전체 에너지와 80% 이상을 차지하는 배출가스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물론 연료효율의 향상과 저공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자동차로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수소차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차는 고성능 축전지 기술의 부족과 충전소 확보 등의 사회적 인프라가 없어 당분간 상용화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당장 하이브리드카가 저공해차의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하이브리드는 구동 형식에 따라 직렬과 병렬방식으로 나뉜다. 직렬식은 엔진으로 발전기를 구동, 전기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모터가 바퀴를 굴린다. 즉 차 안에 발전기가 있다고 보면 된다. 병렬식은 시내주행 등의 저부하 상태에서는 모터로, 고속이나 가속이 필요할 때는 엔진 또는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바퀴를 구동한다. 현대가 환경부에 제공한 클릭 하이브리드의 경우 병렬식이다. 이 밖에 모터가 발전기와 파워 스티어링, 에어컨 등의 구동만을 맡는 마일드 방식의 하이브리드가 소수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선두 도요타
이처럼 저공해차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카의 선두주자는 단연 토요타다. 토요타는 지난 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양산에 성공,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토요타는 오는 2005년에 하이브리드카만 30만대를 팔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자 독일과 미국 등의 자동차업체들도 하이브리드카 양산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고, 결국 우리도 현대를 중심으로 오는 2006년 하이브리드카의 양산계획을 내놨다. 세계 자동차시장이 하이브리드카의 격전장으로 변해 가는 셈이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2030년이면 지구 위를 누비는 자동차 가운데 50%가 하이브리드카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기술개발의 가속도와 각국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대중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미국 에너지성은 오는 2010년이면 전체 자동차 중 25%가 하이브리드카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하이브리드카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기술만큼은 선진업체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이는 그 만큼 세계시장에서 빠르게 일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걸 의미한다. 이런 면에서 얼마 전 정부가 만든 \'환경친화차 기술개발 및 보급촉진법\'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하이브리드카가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떨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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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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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oz*** 2019-12-17 14:59 | 신고
2020년이 다가오는 지금도 25%는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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