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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이 유럽을 정복하고 있다

디젤 승용차는 재작년부터 상당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유럽의 승용차 시장을 휩쓸었다.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에서 신기록을 세우면서 급속한 판매고를 올리는 등 디젤 자동차는 평균보다 높은 20.4%의 판매 신장률을 올려 428만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며 시장 점유율도 1999년 한해 28.4%로 끌어올렸다.

유럽 디젤 자동차 판매 수치에 대한 어떤 기록을 보더라도 디젤 부문의 놀랄만한 성장은 실질적으로 산업 전반의 낙관적인 기대를 훨씬 능가했다. 이 사실에 놀란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러한 호기가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디젤 성장률은 자동차 시장 평균 성장률 보다 4배 이상되는 수치이다. 따라서 이러한 급속한 성장률로 인해 유럽의 디젤 자동차 판매가 거의 430만대에 육박하였고,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등에서는 디젤이 이미 신차 시장에서 반 이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의 디젤 자동차 시장은 놀랍게도 전체 시장보다 거의 두배나 빠른 성장을 보였다. 11.8%로 판매가 늘어나 디젤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1998년 54.5%에서 1999년 57.4%로 늘어났다.

벨기에
오스트리아와 비슷한 벨기에 역시 디젤에서 상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1998년 52.2%에서 1999년 최고 54.3%까지 올렸다. 그러나 유럽의 다른 시장과 비교할 때 별로 크게 상승한 것은 아니다.

스페인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동적이며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시장은 바로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디젤 자동차 판매에서 1999년에 27.7%로 초고속 성장을 하여 이미 과열된 전체 자동차 시장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1999년에 스페인에서 판매된 디젤 자동차는 두자리 수가 상승된 75만대 정도로 신기록을 수립하였다. 이것은 역사적인 시각에서 보았을 때 이곳에서 적어도 디젤 자동차의 판매가 급속도로 이루어졌으며 지난 4년 동안에만 거의 3배가 증가했고 10년 동안에는 5배 이상이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최초로 디젤이 스페인의 신차 시장에서 반 이상을 장악한 것이다. 1999년의 시장 점유율은 4년 전 32.6%에서 98년 47.8%에 이어 최고 51.8%로 도약하면서 짧은 시간에 이 부문에서 깜짝 놀랄만한 성장을 가져왔다. 결국 스페인의 디젤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5년 동안에 실제로 두 배가 성장한 것으로써 1993년에는 23.5%, 1994년에는 26.7%로 상승세를 타면서 1999년에는 51.8%까지 급격히 성장하였다.

이탈리아
폭발적인 디젤 자동차의 인기는 결코 소수의 주요 시장에만 제한된 것은 아니었다. 이탈리아 역시 놀라운 팽창 속도를 보였다. Fiat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1999년 디젤 자동차의 판매는 68만4천대로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으며 1998년 디젤 자동차 판매 기록을 거의 30% 정도나 초과한 것이다.

판매량으로 볼 때 가솔린 자동차의 판매가 18만대 미만으로 감소했을 때 디젤 자동차의 총 판매 수는 같은 해에 대조적으로 15만3천대로 증가하였다.
이와 같이 불티나게 팔린 디젤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결과적으로 29.1%라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1984년의 26.1%의 벽을 쉽게 깨뜨렸다. 1984년 426,361대의 판매 기록은 이탈리아를 유럽에서 가장 큰 디젤 자동차 시장의 선두로 올려 놓았지만 다음해에는 급속히 하락했다.

이것은 전적으로 디젤에 부과된 차별적인 세금 때문이었다. 그러나 디젤에 부과되던 super-tax를 폐지한다는 이탈리아 재정 당국의 결정은 분명히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정책변화가 장기간 침체해 있던 이탈리아 디젤 자동차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은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디젤의 시장 점유율은 1991년 최저인 5.7%에서 다시 호전되어 1999년 최고 29.1%까지 올라가 이탈리아의 디젤 판매의 최대 저점인 91년 이후로 결국 5배 이상 증가하였다.

독일
디젤의 수요 급증은 독일에서 비롯되었는데 적어도 지난 10년 동안에 디젤 자동차는 개솔린 엔진에 비해 적은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이 나라의 녹색 단체들이 가장 선호해 왔다. 놀라운 사실은 디젤 자동차 세금이 동급 가솔린 자동차보다 대략 3배 정도로 매우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디젤 판매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디젤 자동차가 높은 수요 증가는 디젤이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사실은 디젤 옵션에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이 부과되고 있고, 독일의 자동차 산업회에서는 디젤 벌금(diesel penalty tax)으로 더 잘 알려진 차별적인 자동차세가 국가의 25%의 연료 비용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마일리지가 높은 디젤 운전자들에게만 혜택이 있다는 것이다.

소형차 구매자들 중에서 디젤 옵션과 자동차세가 비싼 것보다 연비가 우수하다고 해서 디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따라서 디젤 수요가 1998년에는 꽤 관심을 모으기 시작해서 1999년에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디젤 수요가 실질적으로 모든 산업의 기대를 뛰어 넘었다는 1999년의 공식적 수치가 그 증거이다.

전반적으로 신차의 수요는 거의 움직이지 않거나 그 해에 1.8% 정도인데 반해 디젤의 판매량은 30%정도 상승하여 독일의 전반적인 신차 시장을 거의 17배나 초과 달성했다. 독일이 최근에 경제적인 연료인 디젤 자동차를 선호하면서 작년에 852,849대의 디젤 자동차가 도로를 달렸으며 시장점유율을 13년 사이에 최고 22.4%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1999년에 디젤 자동차의 판매 성과가 기대를 훨씬 뛰어넘으면서 독일의 팽창하는 디젤 자동차 시장은 1999년에 대단히 빠르게 성장한 것처럼 2000년에도 이어졌다.

유럽시장에서의 1999년의 폭발적인 디젤 자동차 판매 성공을 보면서 일찍이 냉소적인 태도를 취했던 사람들은 이것이 최신 하이테크 디젤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대단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유럽의 바람은 디젤에 관한 승용차 배기가스 규제 법규가 완화되었을때 국산 디젤 승용차의 판매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자동차는 이미 최신 디젤 엔진을 산타페와 트라제 XG에 이어 승용차론 최초로 아반떼 XD에 탑재하여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자료 : Automative Industry Data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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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z*** 2019-12-10 12:23 | 신고
유럽의 정복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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