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로 자동차 메이커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인도가 중국에 버금가는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저렴한 인건비로, 이미 국내의 현대를 비롯해 많은 메이커들이 현지에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스즈키는 지난주 유럽에서 판매할 닛산의 소형차를 인도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한바 있으며, 부품과 차종의 공유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혼다 CEO 타케오 후쿠이는 지난주 인도에 6억 5천만 달러가 투자된 새 공장 기공식에서 “앞으로 10년 이내에 인도는 중국보다 더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성장률 면에서 인도는 중국과 이미 비슷하다”며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공장에서는 2008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예정.
아직 인도의 승용차 시장은 중국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2010년경이면 전체 볼륨은 2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폴에 위치한 J.D 파워 아시아 지부의 모힛 아로라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신흥 시장은 중국와 인도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 메이커들은 중국 시장만을 두고 혈전을 벌였으나 그런 양상은 인도로 번져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인도 내수 시장 자체가 급팽창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숙련된 기술자들과 낮은 인건비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까지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를 겨냥하고 있는 현대 그룹은 인도를 소형차 수출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작년 현대는 인도에 3억 9천만 달러의 차를 수출했으며, 두 번째 공장까지 신설해 생산량이 연간 60만대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생산지가 중요한 시대는 이미 지났다. 더 중요한 것은 가장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는 루마니아에서 생산되던 다치아 로건을 위해 인도의 마힌드라 모터스와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팔릴 로건은 마힌드라가 생산을 맡게 된다. 또 포드와 마힌드라와 생산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

스즈키는 소형차 생산을 위해 인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메이커. 국영 기업인 마루티와 손잡고 소형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마루티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선구자격으로 인도 정부가 18.28%, 스즈키가 54.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1983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마루티는 2004년 생산 대수가 5백만대를 넘기기도 했다. 스즈키의 두 번째 공장은 앞으로 연간 25만대의 소형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초 이태리의 피아트 역시 인도 3위의 자동차 메이커 타타와 생산과 개발, 기술 등을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여기에는 판매 네트워크도 들어있다.
미국의 트럭 전문 메이커 나비스타도 인도를 비롯한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마힌드라와 생산과 부품 공유를 위한 계약을 맺었으며, 독일의 MAN AG도 포스 모터스와 함께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상용차 전문 메이커 이스즈 역시 지난주 스와라즈 마쓰다에게 자동차를 공급해 인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스와라즈 마쓰다는 지난 1984년 일본의 마쓰다와 수미토모가 LCV(Light Commercial Vehicles) 생산을 위해 설립한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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