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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다이내믹 럭셔리, BMW 7시리즈의 역사


당당하고 세련된 외관과 호화로운 실내, 안락한 승차감과 역동적인 핸들링, 최첨단 장비들까지 모두 갖춘 스포티한 럭셔리 세단의 정수 BMW 7시리즈. 신형 모델의 출시에 맞춰 그 화려한 역사를 되짚어보자.

기사, 편집 / 김정균 팀장 (메가오토 컨텐츠팀)
자료 / BMW 그룹 코리아


7시리즈의 첫 모델은 1977년에 탄생했지만 BMW 고급 세단의 역사는 이보다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1938년 런던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BMW 335, 1950년대의 ‘바로크 엔젤’(Baroque Angel), 1960~70년대의 ‘라지 시리즈’(Große Baureihe: 대형 라인업의 의미)가 7시리즈의 선조라고 할 수 있다.


1977년, 최초의 BMW 7시리즈
원형의 트윈 헤드라이트, 키드니 그릴, 전면으로 솟아오르는 보닛 등 현재 BMW를 상징하는 전면 디자인의 대표적 특징들은 모두 첫 7시리즈를 통해 만들어졌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속도계와 속도 감지형 파워스티어링, 전자식으로 조절되는 아웃사이드 미러, 그리고 운전자가 엔진 오일과 브레이크 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패드 두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식 데이터 장치인 ‘체크 컨트롤’(Check Control)과 같은 혁신적인 장비들을 갖췄다.


BMW의 딩골핑 공장에서 쏟아지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7시리즈의 인기는 엄청났고, 출시 후 반년 만에 2만대 가까이 생산되었다. 처음 출시된 모델은 BMW 728(170마력), 730(184마력), 733i(197마력)의 세 가지. 이후 1979년 BMW는 카뷰레터 엔진을 보다 경제적인 연료분사식 유닛으로 교체했고, 이에 따라 728과 730은 728i로, 733i는 732i로 이어졌다. 아울러 3.5리터 엔진을 탑재한 218마력의 735i와 1980년 출시된 745i도 나왔다. 플래그십 모델인 745i에는 252마력의 6기통 엔진이 탑재되었고, 1세대 7시리즈는 1986년까지 총 28만5천29대가 생산되었다.


1986년, 12기통 엔진 탑재한 2세대
1986년 등장한 2세대 7시리즈는 더 넓어진 키드니 그릴로 강한 인상을 자아냈고, L자 형태의 테일램프는 BMW의 새로운 시그니처 룩이 되었다. 또한 7시리즈 최초로 롱 휠베이스 모델이 함께 출시됐다. 이 당시 적용된 최신 기술로는 ASC 슬립 컨트롤 시스템, 전자식 액셀러레이터와 드래그 토크 컨트롤이 있다. 730i와 735i에 적용된 직렬 6기통 엔진은 각각 184마력과 211마력을 냈다.


1987년 발표된 BMW 750i는 1930년대 이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세단이었다. 알루미늄 재질의 5리터 V12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5.8kg.m의 강력한 파워와 더불어 뛰어난 연료효율성이 큰 매력이었다. 또한 어댑티브 트랜스미션 시스템(ATM)을 12기통 모델을 통해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1992년에는 두 가지 버전의 V8 엔진을 탑재한 730i와 740i를 선보이며 6기통 모델과 V12 모델 사이의 간극을 좁혔다. 2세대 BMW 7시리즈는 출시 후 8년간 약 31만1천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1994년, 최초의 디젤엔진 장착한 3세대
한층 스포티해진 외관과 더불어 승차감과 역동성을 향상시킨 3세대 라인업 역시 전작의 성공을 이어나갔다. 8기통 엔진의 730i와 740i, 그리고 12기통 엔진의 750i가 출시되었으며, 롱 휠베이스 버전도 동시에 선보였다. V12 엔진은 배기량이 5.4리터로 커지고 최고출력은 326마력까지 높아졌지만, 그에 반해 연비는 약 11% 향상되었다. 1995년에는 직렬 6기통 엔진을 새롭게 선보이며 728i의 출력을 최대 193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이듬해 공개한 새로운 8기통 엔진 라인업 735i와 740i는 낮은 연료소비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3세대 7시리즈는 새로운 ‘동적 안정성’(active safety)의 개념을 더욱 확장시켰다. 8기통 모델에는 자동 스태빌리티 컨트롤(ASC)이 옵션으로 제공되었고, 750i는 다이내믹 스테빌리티 컨트롤(DSC)이 기본으로 지원됐다. 더불어 최대 8개의 에어백과 타이어 압력 컨트롤(TPC) 기능도 추가해 안정성을 높였다.

1996년에는 2.5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첫 디젤 모델, 725tds가 출시되었다. 1988년 출시된 두 번째 디젤 모델인 BMW 730d는 커먼레일 분사 시스템이 적용된 6기통 3리터 엔진을 장착하여 184마력의 출력을 발휘했다. 1999년에는 최상위 디젤 모델인 740d가 출시되었는데, 740d는 세계 최초로 V8 디젤엔진과 커먼레일 분사 시스템을 동시에 적용한 세단이며 최고출력 245마력, 최고시속은 242km에 달했다. 3세대 모델은 총 32만7천600대가 판매되었다.


2001년, 디자인 혁신을 이룩한 4세대 7시리즈
7시리즈 4세대 모델은 당시 BMW 디자인 총괄 크리스 뱅글의 파격적 디자인으로 수많은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듣게 된다. 하지만 7시리즈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두며 논란을 잠재웠다. 2004년에는 럭셔리카 부분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4세대 모델은 첫 출시 후 단 4년 반 만에 3세대가 기록한 전체 판매량을 경신했다. 또한 BMW 아이드라이브(iDrive)라는 혁신적인 컨셉트와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4세대 7시리즈는 다양한 측면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다.

새롭게 개발된 8기통 엔진은 가변 밸브 타이밍(더블 바노스)과 가변 밸브 리프트 컨트롤인 밸브트로닉 기능을 추가해 성능과 경제성의 개념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 첫 출시 모델인 735i와 745i는 세계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갖췄다. 2003년 1월 출시된 760i에는 최고출력 445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강력한 6리터 12기통 엔진이 장착되었다.


2005년 8월에는 출력이 향상된 730d와 745d가 등장했다. 그리고 같은 해 BMW는 나이트비전과 하이빔 어시스트를 선보인다. 2006년 가을에는 760Li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수소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럭셔리 세단 모델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는데, 이 모델은 총 2백만km를 주행하며 수소연료차가 일상적 운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08년, 7시리즈 사상 최고의 성공작
현행 5세대 7시리즈는 모든 면에서 럭셔리 세단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선보였다. 특히 5세대는 새로운 섀시 기술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Integral Active Steering System), 운전자 어시스트 시스템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드라이빙 성능을 선보였다. 또한 주행 여부에 구애받지 않는 차량 내 인터넷 지원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은 5세대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세 가지 버전의 엔진을 탑재한 750i, 740i, 730d와 더불어 롱 휠베이스 버전이, 이후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고정밀 직분사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6리터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760i와 760Li가 출시되었다. 이들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어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6.4kg·m의 강한 성능을 발휘하였다. 2009년에는 두 번째 디젤 엔진 모델인 740d가 출시되고, BMW의 사륜구동 시스템 ‘엑스드라이브’(xDrive)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8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7시리즈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7’이 등장한다.


2012년, 궁극의 완성도로 거듭난 7시리즈
신형 7시리즈는 새롭게 선보이는 LED 헤드라이트로 세련미를 더한 외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 등의 호화로운 하이테크 인테리어, 개선된 엔진의 고성능과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상된 효율성, 그리고 더욱 인상적인 방음 수준과 승차감 등으로 풀 체인지 못지않게 세심한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다시 한 번 7시리즈의 성공가도를 이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7시리즈의 세계적인 성공은 첫 출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3월 기준, BMW 그룹은 전 세계 판매량에서 전년대비 20%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2011년에만 이미 6만8천774대를 판매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7시리즈는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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