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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테마] 갖고 싶은 나만의 세컨드카


닛산 GT-R & 토요타 86 & 미니 로드스터 & 쉐보레 스파크

자동차 오너들은 대부분 실생활에 유용한 차를 구매하기 마련. 매일 타고 다니기 편하고 실용적인 차들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든 현실에 밀려 포기한 자신의 드림카가 있기 마련이다. 가끔씩 드러내는 차를 하나 더 갖고 싶은 마음. 하나로는 부족해 두 개를 소유해야만 한다면 지나친 과욕일까? 그래도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이들을 위해 화려하거나 앙증맞은 세컨드카 4종을 소개한다.


우리 집 지하주차장에 있다, 닛산 GT-R

하나, 나에겐 도심형 SUV가 있다. 일 때문에 이 차를 몰고 다니며 업무용 데일리카로 사용한다. 어쩌다 도심을 힘차게 달릴 일도, 산이나 계곡으로 오토캠핑을 떠날 일도 없지만 편하고 안정적이다. 그러나 가끔, 한적한 고속도로에 오르거나 긴 활주로처럼 느껴지는 남해의 고즈넉한 평야지대를 만나면 생각난다. 우리 집 지하주차장에 잠자고 있는 닛산 GT-R.

둘, 아무도 모른다. 내 나이 40에 스포츠카를 샀다는 것을. 드림카는 따로 있지만 세컨드카로 선택한 GT-R은 가격대비 최고의 괴물 같은 성능을 지녔고, 정통 스포츠카로서의 전설적인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업무에 지치고 가족들의 성화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마다 고고하게 기다리고 있는 이 녀석을 만난다. 나를 보면 눈을 부릅뜨는 GT-R, 이제 도로 위에서 사냥을 할 시간이다.

GT-R의 트윈터보 3.8L V6 엔진은 최고출력 545마력, 최대토크 64.5kg.m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엔진은 클린룸에서 한 명의 장인이 하나의 엔진을 끝까지 책임지고 조립하는데, 2014년형부터는 엔진을 조립한 장인의 네임 플레이트를 부착해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더불어 중고속 영역대에서 엔진 응답성이 빨라지고 바디 강성이 증가되었으며 차체의 무게 중심이 이전보다 낮아졌다. 그 결과, 고속 주행 시 핸들링이 향상되었으며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아는 사람만 안다, 토요타 86

하나, 남자친구가 선물해 준 내 첫 번째 자동차는 귀엽고 앙증맞은 경차다. 이 차를 운전한지도 어느덧 5년. 도심에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지만 타면 탈수록 이동수단이라는 생각만 들 뿐, 운전에 대한 즐거움이 없다.

둘, 그래서 남자친구 몰래 다른 차를 샀다. 내게도 운전에 대한 로망을 가지게 한 만화, 이니셜 D의 토요타 86. 30여년의 세월이 지나 탄생한 새로운 86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라는 자동차의 본질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차다. 특히 수동변속기의 묘미는 운전할 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더불어 차에서 내릴 때 나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느낄 때면 온 몸에 짜릿함이 전해져 온다. 이 차와 함께 다니면 그 자체가 모두 새로움이고 즐거움이다.

스바루의 수평대향 엔진 기술에 토요타의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 D-4S가 결합된 86의 심장은 최고출력 203마력, 최대토크 20.9kg.m를 발휘하며, 자연흡기로 리터당 1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수동변속기가 너무 부담스럽다면 6단 자동변속기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토요타 맞춤형 내비게이션’이 출시되어 86에도 추가할 수 있다.


즐거운 오픈카의 낭만, 미니 로드스터

하나, 내 첫 번째 차는 중형 세단이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모님께서 사주신 평범한 중고 중형세단. 가끔은 어머니의 호출로 마트에 장을 보러 가기도 하고, 새로 입사한 회사에 출퇴근 용도로 타고 다니기도 한다. 편하기는 하지만 혼자 타기에는 쓸데없이 큰 편이다.

둘, 나는 두 번째 차로 미니 로드스터를 갖고 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아껴뒀던 향수를 뿌리고, 발목 위 껑충 올라오는 9부 슬랙스에 모 디자인의 스터드가 박힌 드라이빙 슈즈를 신는다. 미니의 글로브박스 안에는 선글라스만 여러 개. 각각 다른 스타일로 햇살의 밝기와 기분에 따라 어울리는 것으로 고른다. 나 홀로 이 차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어놓고 도심과 텅 빈 도로, 그리고 근교의 강가를 달린다.

미니 로드스터에 탑재된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강한 출력과 동급 최고의 효율성이 자랑. 미니 쿠퍼 로드스터는 최고출력 122마력, 16.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쿠퍼 S 로드스터의 경우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힘을 뿜어낸다. 더불어 주행속도에 따라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액티브 리어스포일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공기역학 균형과 접지력을 개선시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해주며, 외관상으로도 달리는 모습에 스포티함이 가미된다.


오직 경제성과 실용성, 쉐보레 스파크 S

하나, 결혼하고 상의 끝에 SUV 차량을 샀다.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 얼마 전 집을 이사하면서 장거리 출퇴근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주말이면 키우는 강아지들을 태우고 교외로 나가기도 하고, 골프를 좋아하는 와이프와 라운딩을 다녀오기도 한다.

둘, 와이프의 출퇴근을 위해 차가 한 대 더 필요해졌다. 무엇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출퇴근 경로 때문이었다. 국산 경차 중에서 고민하다 제법 중성적인 외모를 지닌 스파크 S를 골랐다. 그리고 때때로 퇴근 길에 마트에 들러 한 가득 장을 봐오는 그녀. 저녁 만찬을 위한 오늘의 요리사는 어김없이 내가 된다.

2014년형 스파크 S는 GEN2 가솔린 엔진과 C-TECH 무단변속기 조합으로 가속 성능을 개선했으며, 변속 충격 없는 부드러운 주행을 구현했다. 최고출력은 일반 스파크보다 5마력 높은 75마력, 최대토크는 0.2kg.m 높은 9.6kg.m다. 또한,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DCVCP) 기술로 흡기와 배기 타이밍을 최적화시켜 연비도 개선해 일반 모델 대비 0.5km/L 향상된 15.3km/L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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