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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운전자가 말하는 “이런 보행자 정말 싫어!”


운전대를 잡고 거리로 나서는 순간부터 온갖 스트레스가 시작된다. 개념 없이 끼어드는 차량들은 기본. 복잡한 도로에서 신호 보랴 사람 보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작은 부주의나 실수에도 나와 타인의 생명이 오락가락 할 수 있다는 경각심 때문일 것이다.

반면 운전 중 마주치게 되는 일부 보행자들은 사정이 달라 보인다. 그들의 머릿속엔 차가 지나가든 말든 무작정 안전하다고 믿는 심리가 있는 듯하다. 나는 내 갈길 가고, 차도 알아서 제 갈길 가겠지 하는 무책임한 태도는 덤이다. 그런 보행자를 마주칠 때마다 운전자들의 속은 문드러진다. “당신이 차 한번 몰아봐!”라고 소리치고 싶게 만드는 보행자들에는 어떤 유형이 있을까.

횡단보도 3초 남았는데 무작정 뛰는 사람
파란불 꺼지기 딱 3초 전에 무작정 횡단보도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1분 1초 때문에 타인의 양보를 요구하는 뻔뻔한 마인드. 어떻게 3초 만에 건너겠다고 뛰어오는 건지. 그러면 운전자는 신호와 관계없이 강제로 양보해야 한다.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이유로 약자가 된다.

세월아 내월아~ 차 앞에서 천천히 걷는 사람
누군가 차 앞에서 알짱거리며 길을 막고 있다. 한걸음만 움직이면 지나갈 수 있을 텐데 도무지 비켜줄 생각을 않는다. 비켜가고 싶어도 골목에선 방법이 없다. 순간 짜증이 치밀어 경적을 크게 눌러버린다.

눈은 스마트폰 귀는 이어폰
그의 눈은 스마트폰에, 그의 귀는 음악소리에 빠져있다. 물론 지극히 일상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라면? 신호등도 무용지물이다. 요즘 AI 때문에 난리법석인데, 스마트폰에 빠져서 길을 건너는 보행자들이야말로 여느 전염병 못지않은 심각한 위협이다. 도로 위 운전자들에게, 그리고 보행자 본인이게도.

무단횡단 하는 당신이 갑이다
차가 줄지어 달리는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일삼는 이들은 운전자에게 있어 진정한 갑이다. 급정거를 하던 옆으로 틀어서 가로수를 들이박건 피해야하는 건 운전자의 몫이기에. 그렇게 개념 없는 사람 하나 살리려다 뒤따라오던 차량 탑승자들이 여럿 죽을 수도 있다. 무단횡단은 음주운전 같은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다.

골목에서 툭 튀어나오는 사람들
복잡하게 얽혀있는 골목길은 사각지대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목에서 빠르게 질주하는 차량 때문에 보행자가 놀라 당황하듯, 운전자들도 갑자기 튀어나오는 보행자를 마주할 때 똑같이 놀란다. 그러다 급정거도 소용없어지면 운전자도 보행자도 비극을 피할 수 없다. 만약 당신이 골목길을 살피지 않고 다녔는데도 사지가 멀쩡하다면, 그건 당연한 게 아니라 지금까지 천운이 따른 결과다.

세상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사고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지킬 것만 지키면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사고도 많다. 보행자들이여, 차가 다니는 도로나 골목은 천하태평하게 거닐만한 안전지대가 아니다. 도리어 당신의 무신경한 행동들이 도로를 위험지대로 만들어 버린다. 이 글이 공감되지 않는다면 운전대를 잡아보라. 200%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박신원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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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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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w2*** 2017-09-19 21:09 | 신고
아무리 사람이 우선이라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꼴보기 싫을 때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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