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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찬란했던 과거와 새로운 도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필요하다” 


영화 ‘포드 v 페라리’에 등장하는 퇴역 레이서 캐롤 쉘비는 헨리 포드 2세로부터 90일 안에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페라리를 이기라는 특명을 받은 리 아이아코카에게 망설임 없이 말한다. 


참고로, 영화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나왔던 리 아이아코카는 훗날 포드를 떠난 이후 적자에 시달리던 크라이슬러를 미국 제조사 빅 3로 회생시킨 자동차 업계의 거물이다. 그런 그에게 캐롤 쉘비는 빠르고 가벼운 차를 넘어 엔진보다 뜨거운 열정을 갖고 순수하게 달리는 본능에 충실한 레이서가 필요하다고 외친다.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13km가 넘는 서킷을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달리는 차량이 우승하는 레이스로,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증명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미국 출신으로 유일하게 대회 우승 경험이 있던 캐롤 쉘비에게 켄 마일스는 자신보다 더 순수하고 열정적인 드라이버였다. 미국의 건실한 ‘믿을 맨’을 대변하는 브랜드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방해 공작을 펼친 포드의 팀킬에도 불구하고 캐롤 셸비는 켄 마일스를 끝까지 신뢰하며 결국 1966년 르망 24시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쟁취해냈다.



그로부터 55년이 지난 2020년, 포드는 GT350 헤리티지 에디션을 통해 찬란했던 영광의 시절을 기념하고자 한다.


짐 오웬즈 포드 머스탱 마케팅 매니저는 “지난 60년대 중반 포드와 캐롤 쉘비의 협업은 머스탱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머스탱 쉘비 GT350과 350R 헤리티지 에디션은 쉘비만의 고유한 디자인과 켄 마일즈가 꿈꿨던 압도적인 주행 퍼포먼스 실현으로 쉘비 브랜드가 걸어온 행보를 기리는 헌정 모델”이라고 말했다.



2020 머스탱 쉘비 GT350과 GT350R 헤리티지 에디션 패키지는 1965년 미국 텍사스 그린벨리 레이스에서 쉘비 GT350과 함께 우승을 이룬 켄 마일스 뿐만 아니라 브랜드 설립에 기여한 캐롤 쉘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스페셜 에디션이다.


한정 판매되는 이번 에디션 모델은 향상된 주행을 위한 공기역학 기술과 업그레이드된 브레이크, 조향감을 개선한 기하학적 공법을 통해 뛰어난 주행 감각과 컨트롤을 자랑하며 역동적인 주행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올 뉴 쉘비 GT350에서 호평을 받은 하이트랙 스티어링 너클, 새로운 스티어링 랙과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컨트롤도 탑재된다.



외관은 미국이 1950년대부터 국제 레이싱 컬러로 사용해온 클래식한 윔블던 화이트와 가드맨 블루의 오버탑 레이싱 스트라이프로 꾸몄고, 내부는 레드 컬러의 액센트 스티치가 더해진 블랙 시트로 완성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광을 이뤄냈던 찬란한 순간을 기념하는 모델 출시와 함께 포드는 브랜드의 전동화라는 또 다른 거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머스탱 마하-E는 세상을 놀라게 할 또 다른 Forked Lightning이다”


빌 포드 회장은 지난해 LA 모터쇼에서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머스탱 전기차를 ‘모델 T’에 비유했다. 창립자 헨리 포드는 모델 T 공개를 앞두고 제 1회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치는 번개(forked lightning)처럼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빌 포드 회장이 ‘재미있고 자유로운’ 차로 표현한 마하-E는 머스탱에서 영감을 받은 순수 전기 SUV 모델이다.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마하-E는 표준 배터리와 확장 배터리도 선택할 수 있으며, 후륜구동에 확장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의 경우 EPA 기준 483km까지 순수 전기로 주행 가능하다. 포드에 따르면 2021년형 마하-E는 현재 미국에서 예약 판매가 모두 완료됐다고 한다.


포드는 그에 앞서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쿠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익스플로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투르네오 커스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푸마 에코부스트 하이브리드, 몬데오 하이브리드 등을 소개하며 2022년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가 1908년부터 1927년까지 대량 생산 방식을 통해 1,500만 대 가량 생산한 모델 T는 자동차의 대중화에 기여한 기념비적인 차량이다. 당시 헨리 포드는 컨베이어 벨트 조립라인 구축, 단일 모델 및 색상, 차체의 규격화 등 혁신적인 방법으로 미국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자동차를 보급했다. 모델 T는 세계인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차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43년 연속으로 픽업트럭 시장 판매 1위를 이어가고 있는 포드가 친환경 트렌드에 맞서 브랜드 전동화를 통해 21세기 세계인들의 기억에 각인되는 또 다른 최고의 차를 선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Ford Media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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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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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 2020-01-21 10:17 | 신고
포드가 당시 페라리를 인수했다면 지금의 포드와 페라리는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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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 2020-01-21 03:26 | 신고
영화가 문뜩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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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 2020-01-18 12:11 | 신고
영화 아직 안봤는데 재밌나보네요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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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h******** 2020-01-14 16:32 | 신고
헨리 포드가 현재 포드를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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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i***** 2020-01-14 12:04 | 신고
포드는 자동차 대중화에 대한 지식만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서 위대한 도전이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특히 머스탱과 셀비 머스탱 차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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