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자동차 인수희망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이 각 업체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난항을 겪는 가운데 GM이 대우차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대우계열 구조조정추진협의회는 최근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현대 등 주요 업체가 입찰참여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이들에게 실사기간을 포함, 약 3개월의 시간을 준 뒤 5월말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상반기중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매각절차가 늦어지는 이유는 국내외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토록 유도, 외국사의 단독인수를 견제하고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
그러나 채권단의 이같은 기대와 달리 입찰참여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접촉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대우로부터 입찰초청장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컨소시엄은 최근까지 초청장 접수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를 노리는 다임러크라이슬러,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현대 등이 기협의 제휴후보이나 양측 모두 기협과의 컨소시엄에 회의적이다.
GM의 독주를 막고 싶은 포드와 현대간 컨소시엄도 입찰초기에는 유력한 듯 했으나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짐 브라이트 포드차 해외영업담당 대변인은 "가능하다면 대우차를 단독으로 인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드의 단독인수가능성은 GM보다 적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합리성"을 중시하는 포드가 적극적으로 대우인수를 추진중인 GM보다 채권단의 입맛을 더 끌 조건을 제시할 리가 없어서다.
최근에는 또 "현대-기협-다임러크라이슬러"간 그랜드컨소시엄이 제기됐다.
현대가 대우차 해외부문을, 기협이 국내부문을, 다임러가 쌍용차를 각각 나눠 인수한다는 것.
그러나 초청장 발송에서도 제외된 기협이 대우차의 가장 큰 덩어리를 갖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GM은 최근 대우차 승용부문과 해외법인, 쌍용차 및 대우자동차판매와 대우캐피털까지 일괄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수가격만 적당하다면 채권단으로서도 환영할 만한 제안이다.
쌍용에 눈독들이고 있는 다임러도 최근 아태담당 중역을 급파, 평택공장을 둘러봤다.
대우채권단은 이에 화답하듯 "일괄매각이 원칙이나 조건에 따라 분리매각도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이에 따라 쌍용차를 제외한 전 부문을 GM에 팔고 쌍용차는 다임러에 넘기는 방안을 가장 유력한 대우차 처리방안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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