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유럽시장에서 한국차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직접적으로는 작년 12월부터 서구시장에서 한국차 판매가 급속히 증가한 데 따른 것. 유럽 자동차제조업자협회인 ACEA는 물론 개별 자동차메이커나 현지 각종 언론에서도 한국차가 유럽시장을 다시 급속히 잠식하고 있으며 유로화 강세가 그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잇달아 지적하면서 한국차에 대해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국차는 작년 한 해동안 38만9,222대를 판매해 2001년 대비 -5.2% 감소했으나 2002년 12월 2.3%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이후 계속 고성장을 지속, 올 상반기중 14.4%로 자동차메이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고성장은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서구 자동차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특히 유럽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각종 뉴스에서는 한국차에 대한 영향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 지난 6월말 피아트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로 인해 한국차가 푸조와 함께 이득을 볼 것이라고 보도됐다. 최근에는 새 경영진을 맞은 피아트가 9월중 신모델을 새로 내놔 한국업체에 빼앗긴 시장을 탈환할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됐다.
피아트가 9월중 새로 시판할 신모델은 깅고 미니 신모델이다. 피아트는 5도어의 깅고를 당초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가격인 8,000유로 내외로 책정했다고 자동차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유럽은 밝혔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으로 전시된 깅고는 기존의 세이첸토와 판다를 대체할 것이며 주요 경쟁모델로 대우 마티즈와 현대 아토스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9월에는 가솔린엔진차만 그리고 디젤차는 2004년에 판매할 전망이다.
유럽 자동차업계는 한국차 중에서도 기아차 판매가 급속히 늘어나는 데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올 상반기중 판매대수가 4만671대로 많지 않으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52.8%로 ACEA가 매월 판매대수를 집계하고 있는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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