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선수 호핀퉁 우승, 이레인팀 이두영은 성장 가능성 확인
\'유경욱이 웃었다. 코리아가 활짝 웃었다.\'
지난 24일 강원도 태백에서 결선을 치른 포뮬러BMW아시아 제9,10라운드는 유경욱(BMW이레인)을 10라운드 시상대의 두 번째 자리에 세우며 한국 드라이버의 매운 맛을 세계 속에 확실히 심어준 대회였다.
이번 결과는 유경욱이 이 카테고리에 데뷔한 후 최고의 성적이다. 이에 따라 유경욱은 국내는 물론 해외 레이싱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국내 모터스포츠를 이끌 버팀목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전날 9라운드 예선을 5위로 통과한 유경욱은 결선라운드 오프닝랩 첫 코너에서 중국선수 호핀 퉁, 린포헹 한스(이상 메리투스)에 이어 3위로 뛰어오르며 국내팬들을 열광시켰다.
유경욱은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2위와의 격차를 좁히며 지난 6월말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열린 경기에 이어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는 영광의 순간을 기대했다. 그러나 15랩부터 경주차의 속도는 눈에 띄게 줄었고 이 틈에 라이벌들이 쉴 새 없이 그를 공략했다.
유경욱은 17랩에서 게이코 이하라(옐로우햇), 18랩에선 에스와이 타이슨에게도 길을 터주며 5위로 레이스를 마친 것으로 것으로 만족했다. 레이스가 끝난 후 유경욱은 \"미션 케이블이 끊어져 다운 기어가 듣지 않아 6단으로만 주행하다 보니 추월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결선 10라운드는 유경욱을 위한 무대였다. 전날 예선 순위는 2위. 오프닝랩에서 유경욱은 한 치의 양보없는 화끈한 파이팅을 펼치며 오전 9라운드에서 2위를 한 린포헹의 끈질긴 추격을 떼어 놓고 일찌감치 2위를 예약, 국내팬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유경욱은 자신의 공격적인 드라이빙 스타일에 대해 \"꼴찌를 하더라도 뭔가 보여주는 드라이버가 되고 싶었기에 다른 사람보다 과감한 드라이빙을 했고 실수도 잦았다\"며 \"오늘 레이스에서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많이 참았다\"고 말했다.
레이스가 끝난 후 시상대에 오른 유경욱은 관중석을 향해 큰절로 성원에 대한 감사를 표해 다시 한 번 박수갈채를 받아 스타 드라이버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두영(이레인팀)은 좋은 경기를 펼치진 못했으나 담력을 키운다면 유경욱 못지 않은 드라이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박형철 기자 photo@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