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ㆍ상가지역이 대표적 상권"



우리 주위에는 많은 업종들이 창업과 폐업을 반복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은 그 중에서도 음식업이나 신종사업 등에 대해선 높은 관심을 보이고 관련정보도 충분히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유독 정비업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가 힘들고 부족하다. 상권분석의 경우도 정비업은 다른 업종과 많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연 정비업에 맞는 상권은 어떠한 곳인가. 첫째， 대표적인 곳은 주거지역이다. 정비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고객이 차를 몰고 업소를 방문해야 하는 특성상 고객이 가장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단독 주택보다 일정지역 내에 차가 많이 있는 아파트 단지가 훨씬 유리하다. 아파트를 대상으로 정비업을 할 때는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성으로 영업을 해야 한다. 주거지역 고객은 가격에 대해 다른 지역보다 민감하므로 가격 변경 때는 고객에게 세심하게 설명해야 한다. 자칫 고객에게 조그만 실수라도 한다면 그 소문은 급속히 퍼져 영업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둘째，사무실 밀집지역이다. 사무실 밀집지역은 사전에 차의 주차현황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오전， 오후， 늦은밤 등 세번 정도 차의 주차 및 유동상태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또 밀집된 사무실의 업종이 관리 위주의 사무실인지， 영업을 위한 사무실인지에 따라서 차의 주행거리 및 정비주기를 파악할 수 있다. 대규모 사무실이 있는 지역은 되레 소규모 사무실 밀집지역보다 차의 유동이 적으므로 환경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한다. 사무실 밀집지역은 주로 승용차 위주의 정비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셋째，상가지역이다. 상가지역은 쇼핑상가， 공구상가， 도매상가， 전문상가 등 다양하다. 상가지역의 주 고객층은 상가 소유의 차， 물류 수송차， 일반 고객으로 나눠진다. 상가지역의 차는 사업용 차가 많으므로 정비업을 할 때는 고객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상가지역은 출퇴근용 승용차와 사업용 화물차， 승합차 등이 골고루 분포돼 있으므로 상가의 주요 유동차종을 관찰해야 한다.


넷째， 공단지역이다. 공단지역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각 회사들이 출퇴근용 버스를 제공했으나 요즘은 개개인이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출근 후 거래처를 방문하기 위해 개인차를 사용하므로 주행거리가 많다. 대부분의 차는 운전자의 여유시간의 부족으로 정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판촉영업을 체계적으로 한다면 많은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공단지역은 승용차를 비롯해 승합차， 화물차， 대형차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고정 거래처를 확보하려면 이들 차종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다섯째， 대형할인점이다. 대형 할인점은 고객이 차를 가지고 모이는 장소이므로 영업하기엔 아주 적절하다. 그러나 고객이 쇼핑하는 일정시간 내 정비를 완료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따라서 일정시간 내에 정비할 수 있는 이벤트 상품(엔진오일+오일후레싱 등)을 준비하면 좋다.


그 외 농촌지역은 차종이 다양하고 농기구까지 겸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촌지역은 선박에 장착된 엔진까지 정비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상권에 따라 정비기술과 영업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상권으로는 여의도， 강남， 송파， 서초 등과 분당， 일산， 산본， 평촌， 김포 등을 꼽을 수 있다. 여의도에서는 현재 더 이상 정비업소를 할만한 장소가 없어 일정매출 이상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여의도 경우 사무실 밀집지역이어서 고객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로 근무하기 때문에 정비업소들은 일요일을 휴일로 활용하고 있다.


많은 비용이 드는 주요 상권의 정비업소보다 기타지역에서도 점포선정을 신중히 선택한다면 의외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환경의 업소를 구할 수 있다. 최상의 업소는 창업자 준비자가 사전에 대상업소를 기준으로 상권분석을 철저히 하고 이에 대한 영업전략을 충분히 짜며 영업개시 후에는 사전 영업전략과 비교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적합한 상권을 찾는 데에는 창업자의 특성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상권이라도 창업자가 상권에 맞는 성격이 아니라면 좋은 결실을 맺기는 힘들다. 우선 창업자가 기술자인지， 아니면 전문경영을 추구하는지 고려해야 한다. 창업자가 다른 사람과 짧은 시간에 사귀는 외성적인지， 또는 사람을 사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내성적인지 등도 상권 선택의 중요한 요소다.


최성희〈한국자동차경영컨설팅그룹 대표 컨설턴트 afcsh@hotmail.com 02-991-8522〉


*이 글은 한국자동차경영컨설팅그룹에 속해 있는 6인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