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스포츠카시장의 부활은 요원한가"
98년 경제위기가 닥치기 전만 해도 뛰어난 스타일로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카 시장 회복이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포드 머스탱, 벤츠 SLK, BMW Z3, 포르쉐 복스터 등 소형 스포츠카를 중심으로 활황세를 보였던 스포츠카시장은 지난해 56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지난 97년(185대)의 30%에 불과한 수치다.
Z3 37대를 빼면 판매실적은 더욱 참담하다.
싼 값과 개성있는 스타일로 지난 97년 스포츠카 중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머스탱은 22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국내 유일의 고급 스포츠카인 포르쉐는 6대로 체면치레했다.
반면 IMF 이후 벤츠 SLK, 피아트 쿠페 등이 판매라인업에서 탈락했다.
업계는 스포츠카 판매가 부진한 이유로 경제불황에 따른 구매심리 냉각을 꼽고 있다.
경제가 호전됐다고는 하나 구매력있는 카마니아들조차 시기상조라고 본다는 것.
재고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업계가 신차출시를 꺼리는 것도 시장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중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스포츠카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부감을 희석시키는 게 과제"라며 "업계 스스로가 스포츠카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부터 스포츠카시장이 단계적으로 정상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스포츠카 마케팅을 활발히 벌일 전망이다.
한성자동차(벤츠.포르쉐)는 올초 포르쉐 911 2000년형과 배기량을 키운 복스터 2.7을 투입해 시장선점에 나섰다.
회사측은 911 카레라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값을 3,920만원 내린 1억4,520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입을 중단했던 벤츠 SLK와 SL시리즈도 주문방식으로 계속 판매하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주문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고진코리아를 통해 올 4월 시판되는 폴크스바겐 골프 GTI 4모션과 아우디 TT도 관심차종이다.
각각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를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카인 점을 앞세워 고진측은 스포츠카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5월 수입차 모터쇼를 통해 국내 스포츠카 중 가장 고가인 Z8을 발표한다.
이 차는 가격만 2억3,900만원으로 포르쉐 911 카레라보다 9,380만원이나 비싸다.
더구나 V8 5.0l 엔진이 뿜어내는 400마력의 성능 때문에 벌써부터 국내 스포츠카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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