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DCK)의 최대 딜러인 렉스모터스가 수입차사업을 접는다.
업계에 따르면 렉스는 심각한 판매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돼 크라이슬러사업에서 손을 떼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렉스 관계자는 "전시장 유지에만 보증금 15억원에 월세 2,600만원이 드는데 이 금액을 맞추려면 월 30대 이상을 팔아야 한다"며 "현재의 판매추세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회사측에서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강남전시장에서 크라이슬러 영업을 시작한 렉스는 이로써 1년만에 수입차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렉스는 LG칼텍스정유와 야후, 국민은행의 합작법인인 얄개의 자회사로 출범했으나 올 상반기 얄개와의 지분정리 이후 LG가 관리해 왔다. 이 회사는 분당에도 전시장을 내기로 하고 공사를 하고 있으나 이미 영업사원들이 상당수 퇴사, 판매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렉스는 후임 사업자를 찾고 있으나 매물의 덩치가 너무 커 여의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렉스는 따라서 DCK측에 전시장을 넘겨 예전처럼 DCK가 직영을 하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렉스가 계속 수입차사업을 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즉 크라이슬러사업 포기를 결정한 LG와의 관계를 끊고 법인 자체적으로 투자를 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것. 그러나 업계에선 이 같은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DCK측은 "아직 렉스로부터 들은 얘기가 없다"며 "분당에도 전시장을 내는 등 사업을 확대하려던 업체가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대로 사업을 해보지도 않고 접는다는 건 DCK나 렉스 모두 부끄러운 일"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최대 딜러인 렉스의 사업포기로 DCK는 SK글로벌과의 딜러십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SK도 추석 전까지 DCK와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며 양사는 계약체결에 따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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