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 커먼레일 디젤엔진의 결함 가능성을 두고 현대·기아와 정유사 간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커먼레일 엔진(Common Rail Direct Injection Engine)을 장착한 자동차가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떨림 현상 등이 발생한다며 이와 관련된 제보접수에 들어갔다.
시민연합측은 문제의 원인으로 연료공급계통에 수분(물)이 과다 함유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제조사측에선 소비자가 사용한 연료에 수분이 과다 포함돼 커먼레일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이는 소비자 관리 부주의(불량연료 사용)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보증수리 또한 불가능하다는 게 제조사의 기본 입장이다.
시민연합은 그러나 "문제가 된 커먼레일 시스템 장착 자동차의 사용연료를 채취, 성분검사를 해본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제작사의 보증수리 거부로 차종에 따라 소비자들이 최고 290만원의 커먼레일 시스템을 전체로 교환하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책임을 연료로 몰아가자 이번에는 정유사가 발끈하고 나섰다. 정유업계는 시민단체가 사용연료를 채취, 성분 분석 후 이상이 없었음을 밝혔음에도 마치 기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정유사로 떠넘기고 있다는 항변이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유사를 걸고 넘어가는 것은 비도덕적인 행동이며,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동차 회사가 연료를 문제삼는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는 연료는 국제 기준보다 높은 품질 수준"이며 "필요한 경우 정유사, 자동차회사, 시민단체 간 문제 원인을 정확히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커먼레일 엔진이 탑재된 차는 현대의 싼타페, 트라제XG, 스타렉스, 테라칸과 기아의 카니발2, 카렌스2, X트렉, 쏘렌토 등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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