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물옵션 방식 이용한 거래
자동차유통에 선물옵션 메커니즘을 응용한 자동차 옵션거래가 신차 딜러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옵션이란 거래 당사자들이 미리 정한 가격에 장래의 특정 시점이나 그 이전에 일정 자산을 팔거나 살 수 있는 거래방식이다. 개발업체는 자동차옵션거래소(대표 김용호)로 올 1월부터 웹사이트(www.swapauto.com)에서 시행하고 있다.
거래소측에 따르면 현재 신차 딜러 200명이 회원으로 가입, 옵션거래에 뛰어들었고 9월말까지는 2,47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회원은 전국 7개 지사를 통해 각 시도의 구군별로 모집되고 있다. 단, 현대 등 5개 신차메이커별로 2명씩만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거래소측은 올해말까지 16억원의 매출액과 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김용호 대표는 “외환카드와 스왑오토닷컴 카드 발급, 애니카랜드와 정비 수리, 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을 이용한 마이너스 대출 등에 대한 제휴를 체결해 거래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신차 딜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 예상매출액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옵션거래는 △개인이나 법인이 신차를 살 때 1~3년 뒤 해당 차를 중고차로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소에 제공하는 대신 1~3년 뒤 중고차값을 제외한 차값만 내면 되고 △거래소측은 이 권리를 중고차 구입 희망자에게 옵션으로 판매하며 △옵션 매입자는 중고차시세 변동에 따라 옵션을 행사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대신 옵션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최초 중고차값은 지난 10년간 통계치를 분석해 상한가와 하한가를 정한 뒤 금리, 물가, 감가상각 등을 결합해 판매가와 구입가의 중간 수준에서 결정된다.
거래소측은 외환카드, 정비망인 현대하이카서비스와 제휴를 맺어 차를 관리한다. 거래소측은 또 신차구입자(업체)가 주유나 정비 시 이용하는 제휴카드로 연비나 주행거리 등 차 운행상황을 파악한다. 제휴를 맺은 430여개 정비업체를 통해 주행거리 5,000㎞ 당 성능점검을 통해 정비이력을 관리하는 동시에 정비에 따른 과다청구도 방지한다. 일종의 차계부를 만드는 셈인데 이를 소비자가 작성하는 게 아니고 데이터화하는 것이므로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다. 거래소측은 신차 구입자가 차 운행과 관련해 제휴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투명성이 훼손됐을 경우엔 중고차가격에 불이익을 준다.
거래소측은 옵션으로 거래되는 시장을 그린·엘로·레드마켓으로 세분화했다. 그린마켓은 거래소를 통해 신차판매가 이뤄지고 차관리가 체계적으로 실시된 거래소의 주력시장이다. 엘로마켓은 그린마켓에서 넘어온 차와 다른 곳에서 판매된 출고 후 3개월 이내의 차가 대상이다. 레드마켓은 그린·엘로마켓보다는 상대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지나 거래소가 1년 정도 차 상태를 관리, 기존 중고차시장보다는 차의 신뢰도를 높인 시장이다.
중고차거래는 하이카 정비망에서 최종 차 상태를 점검한 뒤 직거래 형식으로 이뤄진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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