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동안 어렵다고 인식돼 왔던 스위스에 대한 자동차부품 수출 기회가 왔다.
한델스자이퉁에 따르면 2003년말 EU, 2004년말 스위스의 자동차 유통제도 자유화를 계기로 스위스 내 자동차 딜러와 정비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폭스바겐, BMW, 다임러크라이슬러, 사브, 볼보, 재규어 등 자동차메이커와 수입업체들은 2004년도를 기점으로 자동차 딜러와의 계약을 청산하고 새로운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딜러들은 종전 일부 자동차 브랜드만 취급하던 게 풀려 복수 선택권이 생겼다. 그러나 메이커들의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져 그대로 따르다가는 수익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한다. 딜러들이 자동차 브랜드를 복수로 선택하더라도 메이커들이 자사 브랜드 이미지 보호를 위해 딜러의 전시룸 내 자사 차 전시요건을 요구할 수 있어 이를 감당할 재정 여건이 안되는 소형 딜러나 정비업체들의 경우 자동차 판매망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딜러나 정비업체들조차 비용을 줄이기 위해 체코 등 인근 동유럽에서 차를 수입할 것을 검토중이다.
딜러들은 자동차메이커들로부터의 비용압박을 AS용 자동차부품 수입선 다양화로 메우려 하고 있다. 즉 완성차업체의 자동차부품 판매 시 마진폭은 30%밖에 안되지만 중국, 동유럽의 AS용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수입, 판매할 때는 두 배인 60%를 챙길 수 있어서다.
일부 자동차 무역업체들은 이 때문에 이미 아시아 자동차부품업체들을 접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품업체는 "이제 더 이상 국경은 없다"며 "스위스 컨설팅사와 협력해 중국업체들과 협의중이다"고 밝혔다. 다른 많은 무역업체들도 유사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위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딜러와 정비업체들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품질저하 및 긴 공급기간을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생존이 걸려 있는 딜러들로서는 총 매출액 중 20%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S용 부품 판매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중국과 동유럽,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선 전환을 강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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