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랠리 챔프의 질주는 거칠 게 없었다.
지난 27일~28일 충북 보은에서 열린 \'금호코리아랠리챌린지\' A7클래스(2WD, 배기량 2,000cc 이하 부분개조)에 출전한 김창영(타이거릴리)은 보청천 둔치에 마련된 특별코스인 SS1, 2를 잇따라 잡으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라이벌은 무쏘의 운전대를 잡고 4WD에 참가한 임창규(FCR). 임창규는 시종일관 김창영을 압박했으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로 골라인을 밟는 데 만족해야 했다.
300만원의 상금과 우승컵을 거머쥔 김창영은 \"코드라이버로 호흡을 맞춘 진영호와 미캐닉들의 도움으로 우승컵을 안을 수 있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우승으로 김창영은 시즌 28점을 기록해 곽성길(레드라인)과 공동선두를 달리게 됐다.

A6(배기량 1,600cc 이하)는 한권섭과 이영윤(임팩트)조, 비개조부문 N3(배기량 2,000cc 이하)는 김석기와 박미숙(춘천레이싱)조, N2(배기량 1,600cc 이하)는 최영무와 박길욱(진주DMZ)조가 각각 우승했다. 4WD부문은 T1(휘발유)에 나온 정승철과 조현진조, T2(경유)는 임창규와 서동철(이상 FCR)조가 1위를 차지했다.
4WD를 포함한 총 36대가 레이스에 참가한 이번 대회의 랠리 구간은 총 50km 정도로 국제 수준에는 미흡한 편. 그럼에도 국내에 랠리를 본격적으로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충북 보은·영동·옥천을 지역구로 하는 심규철 의원(한나라당)은 \"지역에서 이런 행사를 열게 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조언을 들어 국제적인 대회로 키워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회는 일부 SS구간이 폐쇄되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원만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태성 랠리조직위원장은 \"마라톤과 인라인 스케이팅 등 행사가 겹쳐 경기운영에 차질이 있었다\"며 \"11월중순경 개최하는 다음 대회에서는 사전 홍보를 철저히 해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은=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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