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1일부터 EU 내 자동차 판매 및 수리에 관한 기준이 바뀌면서 자동차 부품 판매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르피가로 예상했다.
\'자동차 신지침\'의 중요 내용을 보면 첫째 순정품은 인정하되 부품 판매유통의 자율화 및 부품의 기술적인 세부사양에 대한 접근 허용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즉 부품메이커는 순정품을 자체상표로 바꿔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것. 이 부품들은 자동차대리점뿐 아니라 정비공장에도 직접 판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적지 않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된다. 즉 자동차대리점에서 수리할 경우와 비교하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정비소가 약 10~20% 정도 싸기 때문.
그러나 소비자들이 이 같은 혜택을 받으려면 한동안은 기다려야 한다. 부품메이커들이 자체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또 하나의 포장라인을 만드는 등 새로운 물류시스템을 짜야 해서다. 기존의 부품 판매업체와의 계약도 고쳐야 한다. 새로운 대규모의 구매그룹이 생길 수도 있겠으나 아직은 혁명단계보다 진보단계로 보는 게 합당한 판단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부품업체들은 완성차업체에 대한 부품공급이 80~90% 정도의 매출을 차지하며 실제 판매 후 순수한 부품시장은 15~20%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앞서 지적한 부품들은 어차피 자동차메이커 대리점들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으며 브레이크나 기어 등 일부 품목이 자유판매 대상이 된다.
그러나 부품업체 입장에서 보면 개별 부품공급업체들과의 거래가 기존 대리점들보다 30~50% 정도 높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부품제조업체들의 고민이 있다. 주요 거래선인 자동차메이커의 비위를 건드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보다 높은 이익을 무시할 수도 없어서다. 또 개별 부품공급업체를 관리할 만한 수준높은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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