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보다 더 재미있을 수는 없다\"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결선을 치른 \'BAT GT 챔피언십시리즈\' 최종전은 올 시즌 레이스의 백미로 꼽힐 만큼 화끈했다. GT1, GT2, 투어링카A 클래스가 동시에 레이스를 펼친 통합전은 모두 이 날 경기결과에 따라 챔피언이 결정돼 말 그대로 피가 튀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른 경기에서 GT1은 예선 2위 윤세진(오일뱅크)이 쾌조의 스타트로 대열을 리드하면서 막을 올렸다. 이재우(인디고), 오일기(오일뱅크), 김의수(인디고)의 순. GT2는 예선 3위로 렉서스 IS200의 운전대를 잡은 김정수(모빌엣지이글)가 선두를 잡아 파란을 일으켰다.
레이스는 시종일관 각축전의 형태. GT1의 이재우는 윤세진을 압박하면서 실마리를 풀었고, GT2의 김정수는 권오수(잭)의 맹추격을 힘겹게 떨치며 시즌 첫 승의 꿈을 키워 갔다. 투어링카A도 혼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드라이버들의 경쟁이 펼쳐져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재우는 윤세진을 돌려세우며 선두로 올라선 후 시리즈 타이틀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4점 앞선 김의수를 3위로 밀어내면 자력으로 챔피언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것. 그러나 쉽게 물러설 김의수가 아니었다. 김의수는 오일기을 추월한 데 이어 윤세진마저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서 시즌 챔피언에 성큼 다가섰다.
팽팽하던 경쟁의 끈은 이재우가 서킷에서 사라지면서 끊어졌다. 김의수가 선두를 넘겨받았고 윤세진, 오일기가 차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김정수도 권오수에게 한 차례 추월을 내줬으나 곧바로 역전, 첫 체커기를 받았다. 제5전까지 1점 차이로 김한봉(펠롭스)과 타이틀 경쟁을 벌이던 권오수는 첫 코너에서 임성택(레드라인)과의 추돌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김정수에 이어 김한봉이 2위로 통과하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고, 심상학이 3위로 시상대에 섰다.
투어링카A는 김영관(RTS)이 시즌 첫 승의 감격을, 강현택(타키온)과 이세창(KMC오토갤러리)이 뒤를 이었다. 이 클래스는 레이스 후 이세창의 차가 검차에서 불법개조가 인정돼 득점을 잃으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득점계산에 따라 강현택이 첫 챔피언을 차지했다. 하이카는 김중근(피렌체시케인), 신인전은 박인천(R텍)이 시상대 정상에 섰다.
<우승 드라이버 소감>
*GT1 김의수
\"올해처럼 행운이 따랐던 해도 없는 것 같다.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팀 관계자는 물론 저를 아껴준 모든 이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GT2 김정수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외국의 빠른 차로 우승하면 국산차메이커들도 긴장하고 결국에는 참여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또 내년부턴 팀과 토요타의 지원으로 GT1 클래스에 도전하겠다\"
*투어링카A 김영관
\"최종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 쌍용자동차에서 서스펜션 튜닝을 담당하는 테스트 엔지니어 엄부가 레이스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지원해준다면 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
*하이카 김중근
\"예선 1위를 해 자신이 있었는데 선두를 뺏기기도 해 마음이 아팠다. 혼전을 뚫고 우승해 기쁘다\"
*신인전 박인천
\"개막전에서 우승한 후 최종전에서 다시 우승하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
용인=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사진= 박형철 기자 photo@autotiems.co.kr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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