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자동차판매가 GM대우차 고객시승평가단 모집 행사를 진행하면서 \'쌍용차 많이 팔기\'에 나섰다.
오는 12월 12일까지 1차로 500명의 고객평가단을 모집중인 대우자판은 고객들의 시승평가단 참여를 적극 유도키 위해 행사 기간 중 대우자판 영업소를 통해 차를 구입한 고객 중 평가단에 뽑힌 사람들에겐 기존 구입 시 고객이 부담했던 등록세, 취득세, 보험료 등을 전액 보상해 주기로 했다. 또 고객이 희망할 경우 기존 구입차를 되사주고 당첨된 차를 내주는 등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현재 대우자판과 쌍용 영업소가 함께 판매중인 쌍용차는 대우자판을 통해 구입하는 게 보다 유리해졌다. 행사 기간 중 대우자판을 통해 쌍용차를 구입한 고객이 시승평가단에 당첨될 경우 쌍용차 구입 시 부담했던 등록세, 취득세, 보험료 등을 보상받을 수 있지만 쌍용 영업소를 통해 쌍용차를 구입한 경우 당첨이 되더라도 이같은 혜택을 얻지 못하게 된 것.
이와 관련, 대우자판 관계자는 \"행사 기간 중 쌍용차도 보다 많이 팔기 위해 쌍용차 구입자에게까지 보상범위를 확대했다\"며 \"이는 대우자판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 모두에게 동등한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쌍용차는 내심 대우자판의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쌍용 관계자는 \"대우자판의 자체 판촉프로그램을 두고 왈가불가 할 사항은 아니지만 대우자판이 쌍용차를 팔면서 GM대우 고객평가단 행사를 활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가격은 동일해도 고객시승평가단에 응모해 당첨될 경우 대우자판을 통해 판매된 쌍용차만 혜택을 준다는데 누가 쌍용차 영업소를 찾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쌍용은 이같은 불만을 겉으로 표출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이는 양사의 독특한 밀월관계 때문으로 쌍용은 현재 전체판매 물량의 30%를 대우자판측에 공급, 부족한 판매망을 보충하고 있다. 또 최근 내수경기가 위축되면서 쌍용에 비해 영업소가 3배 가량 많은 대우자판에 공급하는 쌍용차 물량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에는 대우자판 공급물량을 35%까지 늘려 내수판매 부진을 만회했다. 쌍용으로선 대우자판이 판매를 거부할 경우 당장 치명적인 판매급감을 겪을 수밖에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입장은 대우자판도 마찬가지다. 대우자판은 쌍용이 일방적으로 공급물량을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심각한 매출감소에 시달릴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다. 특히 GM대우차 판매가 난관에 부딪친 반면 SUV(렉스턴)는 꾸준한 판매가 있어 섣불리 쌍용차 판매를 중단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양사는 상호 시너지를 표방하며 서로간 눈치를 살피는 형태로 공생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양사의 입장 차이와는 무관하게 소비자들로서는 대우자판을 통해 쌍용을 구입하는 게 훨씬 유리한 상황이어서 향후 양사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 지 주목된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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