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03 KTRD 오픈골프대회\'에서 홀인원 성공자가 나오면서 GM코리아가 특별상으로 내놓은 사브 9-3 컨버터블을 차지하자 GM의 손해가 클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진짜 그럴까.
결론적으로 경품 제공업체는 홀인원이 나오는 게 백 번 낫다. 미리 보험사에 보험을 들어두기 때문이다. 홀인원 성공자가 있어 차가 제공되면 보험금을 받아 충당함으로써 차를 판매한 게 되고, 언론에도 보도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보험료만 날리고 만다.
경품 제공업체가 드는 보험의 보험료는 천차만별이다. 대회 참가자의 실력, 연령, 숫자 및 남녀 구분, 골프장 코스 및 홀거리, 일자, 라운드 수 등에 따라 보험요율이 달라진다. 경품 제공업체가 경품의 금액을 얼마로 정하느냐도 변수가 된다. 보통 수입차업체의 경우 마진과 부가가치세 등을 뺀 원가를 기준으로 보험에 가입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평균 차값의 10% 정도를 보험사에 냈다.
보험사는 보통 보험금 지급확률이 높은 상품은 재보험에 가입해 손해를 충당한다. 정원교 대한화재 과장은 \"보험요율은 코리안리라는 재보험사가 정해주므로 어느 보험사에 가입하든 보험료는 모두 같다\"며 \"홀인원의 경우 확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요즘은 요율이 20%대에 이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험사가 드는 재보험료는 물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꼬집어 얘기할 수 없으며 상품 지급확률이 낮을 때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홀인원과 같은 확률게임인 상금보험의 경우 경품 제공업체와 보험사의 입장이 확연히 다르다. 경품 제공업체는 홀인원이 되면 효과를 백분 거두는 것인 반면 보험사는 \'사고났다\'고 표현한다는 것. 결국 이번 사브 9-3 컨버터블도 보험사 입장에선 사고가 난 셈이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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