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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니아] 드래그레이스 참사 왜 일어났나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대 총장배 KATA(한국자동차튜닝협회) 전북 드래그레이스\'는 안전불감증이 부른 최악의 사고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관중에 대한 통제는 물론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레이스를 펼친 결과 방향을 잃은 드래그 머신이 관중석으로 돌진했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원인과 향후 대책을 짚어봤다.

▲어떤 대회였나
이 대회는 전주에서 열린 \'2003 전주 국제발효식품 엑스포\'의 홍보를 위한 부대행사로 KATA 전북지부가 주관했다. 전북지부는 제반비용을 엑스포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 초청경기를 가졌다. 이 대회는 시리즈로 개최된 \'전북대총장배\' 경기이기도 했다.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참사
이 대회는 자동차전용 경기장이 아닌 일반도로를 막아 급조한 특설트랙에서 펼쳐졌다. 이 경우 드라이버 및 관중의 안전을 위해 상설 서킷보다 몇 배 이상의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고 경위는 목격자마다 설명이 달라 정확한 파악이 힘든 상태. 주최측은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드래그 머신이 오토바이가 달려오는 걸 피하려다 중심을 잃고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돌발상황에 주최측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주최측은 경기를 진행하는 데만 신경을 썼을 뿐 관중을 통제하는 데는 소홀해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사고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향후 처리
주최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곧바로 대책위원회를 조직, 향후 처리를 논의하고 있다. 대책위에서는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이를 밝힐 예정인데 대회를 개최한 이유, 사고의 정확한 판단, 향후 처리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에 대한 배상문제도 논란거리다. 즉 이 대회 참가자 130여명이 모두 보험에 들었다고는 하나 현재 관중에 대한 보험가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참가자가 보험에 들었다고 해도 보험사가 사고위험 등을 감안, 요율을 적용하므로 보상액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보험금만으로 한계가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심도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최자인 KATA 전북지부는 사고수습을 위해 엑스포, 전북대, 전주시 등 대회 관련기관들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부 관계자들은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경기장 기준과 일반도로에서 레이스를 할 때의 시설요건 등을 조사해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면 주최측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업계로 불똥 튀나
관련업계가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에 대한 원만한 처리가 현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하다\"며 \"사상자에 대해 최대한 배려하는 게 이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업계가 경찰의 단속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상황에서 이 사고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향후 업계에 미칠 파장을 걱정했다.

한창희 기자(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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