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내년 새차 수입계획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DCK)가 파격적인 컨셉트의 차와 국산 대형차시장을 노린 새 모델을 앞세워 내년 국내시장을 공략한다.
DCK는 내년중 크로스파이어, 300C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인 후 올 하반기부터 양산된 크로스파이어는 긴 보닛과 짧은 패스트 백을 갖춘, 다소 생소한 스타일링의 2인승 스포츠 쿠페다. 실내외 디자인 곳곳에 스포츠카 요소가 담겨 있으며 국내에선 벤츠 SLK, 아우디 TT, 포르쉐 복스터 등이 경쟁상대로 삼고 있다.
곡선미가 돋보이는 크로스파이어는 포르쉐 911처럼 리트랙터블 스포일러가 시속 90km가 넘으면 자동으로 올라간다. 스포일러는 낮은 속도에도 센터 콘솔에 있는 스위치를 사용해 작동시킬 수 있다. 트윈 콕핏은 크로스파이어의 인테리어 중 백미다. 특히 차체 가운데의 두드러진 곡선을 센터 콘솔에도 만들어 통일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독일 V-엔진 공장에서 생산되는 V6 3.2 엔진을 얹었다. 알루미늄 소재의 18밸브 엔진은 무게가 140kg밖에 안되며 31.6kg·m의 토크를 낸다. 0→시속 100km 가속 6.5초, 최고시속 242km의 성능을 자랑한다.
크로스파이어는 벤츠의 튜닝업체인 독일 카만에서 매년 2만대가 생산되며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중 수입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미정이나 DCK는 6,00만원대로 맞춘다는 계획. 이 경우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갖춰 판매에서 유리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DCK가 수입할 또 다른 모델 300C는 그 동안 DCK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대형차급 새 모델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발표된 이 차는 후륜구동 방식으로 긴 보닛과 짧은 데크 그리고 20인치의 휠을 갖춰 클래식한 모습을 보여준다. 회사측은 300C를 자사의 최고급 모델로 내세워 국산 대형차 고객을 공략할 방침이다. 가격 역시 에쿠스 고급형과 비슷한 6,000만원대로 정할 계획이다. 엔진은 3.5를 들여오되 2.7과 5.7은 검토중이다.
DCK는 그러나 딜러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그랜드체로키와 그랜드보이저의 디젤엔진 모델에 대해선 수입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디젤엔진의 국내 배기가스 기준이 너무 높아 통과하기 어려워서다. 정부측과 협의중이므로 계속 추진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크로스파이어와 300C는 크라이슬러 이미지를 크게 개선시킬 차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재고문제로 곤욕을 치른 DCK가 내년 두 명차를 등에 업고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궁금하다.
강호영 기자 < ssyang@auto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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