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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충돌테스트 결과 \'헷갈려\'(11/4)


정면충돌은 아반떼XD, 측면충돌은 뉴아반떼XD?

건설교통부가 준중형차 충돌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면서 측면충돌은 뉴아반떼XD를, 정면충돌은 아반떼XD를 기준으로해 혼선을 빚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 30일 1,500cc급 준준형차 충돌시험결과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충돌시험 대상차종이 현대 아반떼XD와 라비타, GM대우 라세티, 르노삼성 SM3 등 국내 시판중인 자동차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검사항목에 따라 아반떼XD와 뉴아반떼XD를 각각 적용, 소비자들이 헷갈려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시험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건교부는 현재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뉴아반떼XD와 SM3, 라세티의 정면충돌시험결과를 비교할 때는 이미 단종된 아반떼XD의 결과를 사용했다. 뉴아반떼XD에 대한 정면충돌테스트를 실시했음에도 그 결과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지난해 실시한 아반떼XD의 결과로 비교한 것.

건교부 자동차관리과 관계자는 "뉴아반떼XD의 정면충돌시험은 제조사의 요청에 따라 시행했을 뿐 공식적인 발표사항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즉 뉴아반떼XD의 정면충돌시험은 제조사에서 비용을 받아 시행했기에 건교부 예산이 투입된 측면충돌시험결과만을 공개했다는 것. 그는 "아반떼XD와 뉴아반떼XD는 편의품목 고급화로 가격만 올랐을 뿐 구조적인 강성에는 차이가 없어 지난해 실시했던 아반떼XD의 충돌시험결과를 소비자들이 참조하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건교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뉴아반떼XD의 정면충돌시험결과는 운전석이 별 4개, 조수석이 별 3개를 얻어 GM대우 라세티와 등급이 같았다.

제동시험결과 역시 구형인 아반떼XD의 결과가 인용됐다. 건교부가 실시하는 제동시험은 공차중량에 승차인원 3명을 감안한 180kg을 더한다. 건교부에 따르면 제동성능은 라세티가 마른 노면 기준으로 44m로 가장 짧았다. 반면 젖은 노면에선 SM3가 48.7m로 가장 우수했다. 아반떼XD는 각각 44.6m와 49.4m로 나타났다. 이 역시 현재 판매되는 뉴아반떼XD가 조금 더 무겁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한 비교가 될 수 있다는 게 많은 이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는 차종 간의 비교시험이 이뤄져야 하는데도 어떤 항목은 아반떼XD, 또 다른 항목은 뉴아반떼XD로 비교해야 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는 제조사나 소비자 모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 soo4195@auto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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