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미국의 자동차 연료펌프 수입시장은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산이 의외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서유럽산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싼 인건비로 인해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서유럽국가들이 연료펌프의 대미 수출세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에서의 수입증가율이 올 1~9월 각각 54.6%, 41.8%, 28.7%를 기록해 두 자릿 수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7.6%의 감소세를 기록한 독일을 제외하고는 영국에서의 수입도 5.3% 늘었다.
같은 기간동안 미국의 자동차용 연료, 오일, 냉각펌프 수입이 전체적으로 8.7% 증가한 반면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국가로부터의 수입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일본산의 수입은 6.6%, 중국산 8.5%, 대만산 26.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연료펌프가 신제품 개발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로 특히 유럽의 경우 환경보호규제가 엄격해 유럽의 높은 규제를 통과한 신기술의 제품들이 미국시장에서 수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의 자동차용 연료펌프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주요 신제품 개발동향은 아래와 같다.
▲전자제어식 브러시리스 펌프의 브러시 펌프 대체 추세
기존의 엔진 캠샤프트의 회전력을 이용한 기계식 연료펌프를 대신해 모터 또는 피스톤에 의한 전기식 연료펌프를 장착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 더욱이 전기식 연료펌프의 경우에도 기술개발에 의해 기존의 브러시 펌프보다 내구성, 연료효율성이 높고 작동 시 전기량은 보다 적게 드는 전자제어식 브러시리스 펌프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연료펌프 외의 배관 도중에 설치되는 인-라인식 연료펌프에 비해 먼지 및 부식을 막고 설치공간과 소음을 줄이는 등의 장점으로 연료탱크 내에 장착되는 인-탱크식 연료펌프가 보다 많은 가솔린엔진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다. 또 올-인-원(일체형) 인-탱크식 연료펌프는 펌프, 플롯, 인테이크 및 퓨얼/배이퍼라인이 모두 결합된 모듈 형태여서 애프터마켓에서 연료펌프의 교체 매출규모가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고압필터 및 압력조절기의 연료펌프 모듈화
연료펌프가 연료탱크에서 흡입한 연료를 여과해 인젝터를 통해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로서 인-라인에 스틸 형태를 띠고 있는 고압필터를 수지화하고, 연료계통의 시스템 압력을 조절하는 압력조절기도 소형, 경량화해 연료펌프에 모듈화하고 있다. 이러한 모듈화는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주요 부품업체까지도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있는 공급구조 변화로서 이를 통해 자동차의 전체 부품 수를 줄임으로써 원가절감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 2000년 2,100만달러를 미국에 수출, 영국 다음으로 7위를 기록한 후 2001년, 2002년 지속적으로 7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해는 9월까지 수입이 6.3% 감소하며 8위로 하락했다. 이는 서유럽산이 앞선 기술과 신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아시아산의 수입감소와 더불어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한국산 연료펌프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신제품 개발이 시급하다.
미국의 자동차용 연료펌프는 OEM용과 애프터마켓용으로 나뉘어진다. OEM용의 연간 수요량이 완성차 당 연료펌프 1개 장착 기준으로 전체의 76.5%에 해당하는 1,233만개, 애프터마켓용은 연간 연료펌프 교체율 2.75%를 고려해 379만개가 소요돼 전체 물량 대비 23.5%를 차지하고 있다. OEM용과 애프터마켓용을 총괄해 총 1,612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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