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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용품] 델파이, 3년 내 공급업체 2,000개사 감축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델파이가 토요타나 혼다식 경영방식을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흔히 린 혹은 토요타식 생산방식으로 일컬어지는 이 경영방식은 토요타가 처음 시작했으며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라는 개념의 철저한 낭비방지 경영방식으로 거의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활용하고 있다. 델파이는 이 경영방식의 도입을 위해 자사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제2, 제3 부품업체의 수를 3분의 2에서 4분의 3까지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소수정예 대형 납품업체 중심으로 전환
델파이의 배텐버그 CEO는 인터뷰에서 과거 세계적으로 6,700여개사에 달했던 공급업체를 현재 3,000여개사로 줄였으며 향후 3년 이내에 1,000여개사까지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크 및 조향장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조하는 델파이는 이미 부품공급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 수를 제한했으며 델파이에 소량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약 1,000개사의 소규모 업체들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델파이의 이러한 노력은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장기적인 계약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 부품업체를 가려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델파이는 공급업체와 함께 일하고 있는 50여명의 엔지니어 외에 토요타와 혼다의 구매부 간부들을 영입했다. 배텐버그 CEO는 \"토요타가 추진해 온 시스템을 본받아 장기적으로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꾸준히 사업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소 부품업체 사업기회 상실 가능성 대두
델파이는 철강부터 플라스틱, 전장품에 이르기까지 매년140억달러 규모의 원재료 및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공급업체 축소는 미국 전역의 자동차부품 중소업체들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중소 부품업체에도 사업기회를 상실케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델파이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공급업체들은 잠재적으로 더 많은 사업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국 내의 공급업체들은 델파이의 움직임에 부응하기 위해 가차없는 비용절감과, 생산비가 저렴한 외국에서의 부품제조에 대한 고려가 필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델파이는 같은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5개사라면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1 개 업체를 뽑아 그 품목의 사업을 전담시킬 것이며 선정업체는 나머지 4개 업체 중 함께 사업할 업체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델파이에 완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OEM 자동차부품 납품구조 변화 가속화
일반적으로 OEM 자동차부품 공급은 \'3차 공급업체(부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체)→2차 공급업체(1차 공급업체에 필요한 단품 내지 부분품을 공급하는 업체)→1차 공급업체(완성차업체에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최종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의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완성차업체가 브랜드를 소유하되 직접 제조하지 않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부품에 따라 단품의 완성차업체 직접 납품이 가능한 현재의 전통적인 OEM의 공급모델이 부품조달의 모듈화 가속화로 \'재료공급업체→하부시스템 조립업체→모듈 통합업체→완성차업체\'의 모듈 공급모델로 대체되고 있다. 델파이도 이러한 납품단계 패러다임의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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