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차는 절대로 안돼!\'
23일 경남 창원에서 결선을 치르는 ‘인터내션널 F3 코리아 슈퍼프리’엔 국산차가 없다(?). 자동차경주는 레이스를 진행하기 위해 세이프티카와 마샬카 등의 용도로 승용차가 투입돼 관중에게 어필하는 건 물론 미디어 노출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이 때문에 외국메이커들은 각종 자동차경주에 자사 차를 후원하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개최되는 창원대회에서는 서킷을 달리는 국산차를 찾아 볼 수 없다.
GM대우가 공식후원업체로 참여했음에도 오피셜카를 투입하지 못하는 건 국제 F3 조직위원회(위원장 배리 브랜드)의 공식 요청 때문이다. 조직위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BMW나 벤츠, 아우디 수준의 차를 요구했다. 국산차의 출력과 속도로는 F3 경주차를 따라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회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우디 A6 3.0 콰트로, A4 3.0 콰트로와 올로트콰트로 2.7T 등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차 5대가 코스카와 닥터카로 투입됐다.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국산차를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제시했으나 조직위측의 주장이 너무 확고해 실현되지 못했다”며“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직위가 요구하는 성능을 갖춘 차를 빨리 생산해야 하는 것도 국내 자동차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선 스폰서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최자가 기업체에게 일방적으로 후원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지 못해 돈만 내다 보니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 어쨌든 세계 제5위의 자동차생산국으로서 국내에서 열리는 자동차경주에 자국차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건 \'망신\'이라는 게 중론이다.
창원=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사진=박형철 기자(pho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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