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홀덴의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완성차 형태로 직수입키로 최종 확정했다.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5일 북미국제오토쇼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속 커져가는 국내 대형차 시장에 대응키 위해 GM 호주 자회사인 홀덴의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도입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공개하고 향후 SUV 및 디젤 승용차 도입 계획도 상세히 풀어놨다.
라일리 사장은 GM대우의 가장 큰 약점인 제품라인업 보강을 위해 우선 올해말 대형승용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UV와 달리 대형 승용차는 시장이 급속히 커져 가고 있다\"며 \"대형차의 경우 수출보다는 내수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자체 개발보다는 GM 내 자회사 차종을 도입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도입모델에 관해선 \"여러 차종을 검토한 결과 호주 홀덴이 판매중인 대형 고급차 스테이츠맨이 한국시장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그러나 스테이츠맨 후속모델이 향후 1~2년 내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우선은 완성차 형태로 수입,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테이츠맨 후속모델이 나오면 한국시장에 맞도록 개량해 국내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라일리 사장은 \"대형차 출시에 앞서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스테이츠맨은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선택품목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배기량 3,600cc급의 대형 세단인 스테이츠맨은 호주 홀덴이 생산, 호주 내에서 판매하는 최고급 승용차다.
라일리 사장은 이와 함께 SUV 차종 개발 계획도 털어놨다. 그는 \"향후 1~2년 내 출시할 SUV는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고려한 GM대우의 고유모델로 개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GM대우에 없는 기술은 GM 글로벌 R&D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GM대우의 SUV는 부평연구소가 주축이 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유럽과 세계시장에 내보내 라세티와 같은 월드카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인천자동차(부평공장) 인수와 관련해선 \"9개월 전 GM의 생산시스템을 통해 부평공장의 생산성을 평가한 결과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말 재평가를 통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음이 입증됐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내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일리 사장은 또 \"2004년에는 라세티 해치백과 마티즈 후속모델 출시가 계획돼 있다\"며 \"이들 신차를 포함해 올해 80만대를 생산, 국내와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독일 오펠의 2인승 스포츠카 \'스피드스터\'에도 관심을 보였다. 라일리 사장은 \"당장 수입, 판매할 계획은 없지만 GM대우 회사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들여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해 GM대우의 스포츠카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GM대우는 이번 모터쇼에 스즈키 브랜드로 라세티와 매그너스를, 시보레 브랜드로 칼로스를 각각 전시했다.
디트로이트=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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