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악몽에서 깨어나나’

새해들어 중고차시세가 가파른 하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최근 집계한 1월 중고차시세에 따르면 전 차종에 걸쳐 소폭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데 그쳤다. 약보합세로 지난해 1년간 계속됐던 가격 폭락세가 잦아들고 예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

경·소형차는 10만~20만원, 중형차는 20만~50만원 내려갔다. 대형차는 일부 모델만 50만~100만원 떨어졌다. RV도 LPG차종만 20만~50만원 하락했을 뿐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지난해말 가격하락과 거래부진이 바닥을 쳐 1~2월에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월중순 설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심리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에 거래가 점차 되살아나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월중 경차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2001년식 AT 기준으로 아토스 까미와 마티즈 MD 중품이 각각 20만원 떨어진 330만원과 400만원에 거래된다. 기아 비스토는 가격이 내리지 않았다.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일부차종이 10만~40만원 하락했다. 프라이드 베타 99년식 AT 중품이 270만원으로 20만원 낮아졌다. 클릭 2002년식 고급형 AT 중품은 420만원으로 10만원 내렸다. SM3 XE 2002년식 AT 중품은 40만원 떨어진 700만원에 팔린다. 라세티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중형차는 대다수 차종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SM5와 매그너스 일부 모델의 가격이 떨어졌다. 2001년식 AT 중품 기준으로 SM520 기본형은 950만원, 매그너스 클래식 2.0로얄은 900만원으로 각각 50만원씩 하락했다. EF쏘나타는 12월 시세와 같았다.

대형차도 일부 모델이 50만~100만원 정도 내려갔을 뿐 대체로 12월 시세를 유지했다. 뉴 엔터프라이즈 3.0 슈미트 2001년식 중품은 100만원 떨어진 1,850만원에 판매된다. 뉴 그랜저XG 2002년식 중품은 2,000만원으로 50만원 내려갔다.

RV는 LPG 엔진차의 시세가 나빴다. 2001년식 AT 중품인 싼타모 플러스 기본형은 850만원, 카렌스 2.0 LX는 800만원으로 각각 50만원, 100만원 떨어졌다. 디젤 엔진차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