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오는 3월 준중형차 라세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기습 출시키로 했다. 회사측은 또 대우차의 상징으로 부각시켰던 라디에이터 3분할 그릴을 완전 배제하고 새 회사 이미지를 집중 부각, 라세티 붐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25일 GM대우에 따르면 회사측은 오는 3월 예정대로 라세티 해치백을 내놓는 동시에 라세티 세단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판매키로 했다. 통상 페이스리프트가 신차 출시 후 2~3년 주기로 진행되는 데 반해 이번 라세티 세단형 페이스리프트는 출시 후 1년 5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부산모터쇼에 선보였던 라세티 해치백과 세단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함께 출시, 이른바 \'라세티 붐업\'을 노리기로 했다\"며 \"그 동안 GM대우는 새 회사임에도 대우차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에 따라 새 모델은 3분할 그릴을 완전히 없앴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04년형 개념으로 세단형을 시판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페이스리프트 개념으로 내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라세티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전격적인 출시는 현재 주력 판매차종인 라세티를 집중 육성, 올해 마땅한 신차가 없는 라인업을 보강하고 3분할 그릴 삭제로 기업이미지를 새롭게 다지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호평받았던 라세티 해치백과 함께 세단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동시 출시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GM대우측 분석이다.
이와 함께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계속 흘러나왔던 3분할 그릴의 배제는 당초 GM과 대우차 이미지를 함께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변형된 모습으로 이어졌으나 이번에 완전 배제됐다. 이는 GM대우 출범 후 기대만큼 판매가 늘지 않은 이유를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GM대우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조사한 결과 판매확장의 최대 걸림돌은 기업이미지였다\"며 \"이에 대한 해소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다 3분할 그릴 삭제로 결론지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3분할 그릴은 지난 97년 대우자동차가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3개 차종을 출시하며 대우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패밀리룩 디자인으로 적용했다. 현재까지 마티즈를 제외한 전 차종에 과거와는 다른 디자인으로 적용되고 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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