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코리아가 새해들어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2위의 수모를 안겨준 한국토요타자동차를 큰 차이로 제치고 판매선두로 복귀할 전망이다.
본지가 각 수입차업체를 대상으로 28일 조사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BMW는 1월중 430여대를 팔아 260여대에 그친 토요타를 거의 두 배 가까이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BMW는 4개월만에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토요타는 일부 모델의 재고부족과 내부 인센티브제 폐지에 영향받아 판매가 지난 12월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토요타는 2월엔 재고사정이 좋아져 판매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타는 300대 이상을 판 벤츠에마저 뒤져 3위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벤츠는 1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효성이 70대 가까이를 판 데다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던 한성자동차가 효성을 의식해 지난 12월 계약물량 중 50대 이상을 1월에 출고, 숫자가 평월에 비해 100대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판매물량 중 상당수가 1월로 등록을 늦춘 만큼 그 숫자에 따라 다소 순위에 변동이 있을 수 있고 구정이 지나면서 판매가 갑자기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월말까지 얼마나 더 팔릴 지 알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1위 싸움은 결판이 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월중 전체 업체가 판 수입차는 모두 1,600여대로 지난 12월에 비해 16%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의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 실제 11개 조사업체 중 12월보다 판매대수가 많은 곳은 벤츠, GM,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등 4개 업체 정도뿐이다. 그러나 전년 1월에 비해선 12% 정도 늘어 여전히 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BMW, 벤츠, 토요타 등 빅3 외에 업체별 판매현황을 보면 경찰차 50대를 납품한 포드가 160대로 4위에 올랐다. 이어서 볼보(100대), 크라이슬러(80대), 폭스바겐과 아우디(각 70대), GM(60대), 푸조와 재규어&랜드로버(각 30대) 순이었다.
업계는 1월의 경우 선두다툼이 싱겁게 끝났으나 토요타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2월부터 BMW와 토요타 간에 또 다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판매 1위를 선언한 벤츠가 얼마나 선전할 지도 주목하고 있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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