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한달 전보다 약 40% 폭락했으나 주요 고급차의 판매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경기불황의 타격이 중·소형차시장에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업계가 최근 발표한 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고급세단 3인방으로 불리는 뉴그랜저XG, 다이너스티, 에쿠스의 경우 판매가 늘거나 감소폭이 극히 적어 격심한 경기불황이란 내수시장 분위기를 무색케 했다.
뉴그랜저XG의 1월 판매실적은 4,700대로 지난 12월의 4,028대보다 672대나 더 증가하며 16.7%의 판매신장을 이뤄냈다. 다이너스티도 전월대비 8.1% 늘었으며 최고급 세단 에쿠스는 감소 폭이 0.9%에 그쳤다.
반면 서민들이 주로 구입하는 경차와 소형차, 준중형차의 경우 GM대우 마티즈II는 전월대비 18.7% 줄었고 준중형급에서도 현대 뉴아반떼XD만 700여대 증가했을 뿐, GM대우 라세티와 르노삼성 SM3, 기아 쎄라토 등은 판매가 전월보다 대폭 감소했다.
특히 고가차종이 많은 쌍용은 이같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판매에 그대로 나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쌍용차의 1월 내수 판매대수가 전월대비 19.1% 하락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뉴체어맨과 렉스턴 판매가 5,560대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며 "특히 서울 강남의 경우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차종의 60% 이상이 뉴체어맨과 렉스턴"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또한 고가차인 쏘렌토, 오피러스, 카니발 등 3개 차종이 60%에 가까운 판매비중을 차지, 이같은 현상이 반영됐다.
반면 뚜렷한 고급차종이 없는 GM대우는 지난 1월 중소형차의 전반적인 하락세로 월판매량이 7,088대에 그쳐 6,739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을 간신히 앞서며 내수꼴찌를 면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