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SUV 중 2WD의 판매대수가 9만3,000여대로 4WD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SUV 소비 트렌드가 비포장도로 주행보다 포장도로 주행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WD와 4WD가 구분, 판매되는 차종은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쌍용 렉스턴이다. 이 가운데 싼타페는 지난해 2WD만 6만8,551대가 판매돼 4WD 판매치 8,664대에 비해 무려 5만9,887대나 많았다. 10대 중 8대 이상이 2WD였던 셈. 기아도 지난해 3월 출시된 쏘렌토 2WD LX와 6월 선보인 2WD TLX의 판매실적이 1만9,587대로 전체 쏘렌토 판매에서 27.3%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TLX가 출시된 6월 이후부터는 매월 약 35%의 비중을 차지, 2WD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싼타페와 쏘렌토 2WD에 자극받아 렉스턴 2WD를 지난해 7월 시판한 쌍용도 이 차 출시 이후 2WD와 4WD의 판매실적이 각각 5,447대와 1만4,862대로 2WD의 판매비중이 26.9%에 달했다. 이에 대해 쌍용 관계자는 "실제 4WD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음에도 4WD 시스템을 찾는 소비자가 아직까지는 많지만 향후 렉스턴의 2WD 판매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처럼 2WD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SUV 구입자의 대부분이 포장과 비포장에 관계없이 주행 시 운전자 시인성이 높고 경유사용에 따른 연료비 절감을 주요 구매이유로 삼기 때문"이라며 "필요성이 크지 않은 4WD 시스템을 채용하지 않는 대신 150만원 가량의 가격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점도 2WD 확산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도 2WD의 판매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SUV를 포장도로용과 비포장도로용으로 차별화해 판매하는 등 SUV의 세분화에 나설 계획이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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