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B맥주는 최근 카스맥주 CF에 버기카편을 선보였다.
“세상에 없으면 내가 만든다”를 카피로 젊은이들이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만든 광고다. 광고업계는 그 동안 술과 자동차를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금기사항으로 여겨 왔다. 음주운전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카스 버기카CF는 ‘차를 소재로 한 술광고’로 업계의 터부를 깼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광고에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버기카는 국내에서 만들었다. 국내 버기카 제작의 1인자로 인정받는 \'TtR2\' 의 류재범 대표가 직접 ‘카스 버기’를 만든 것.
원래 이 CF는 호주에서 광활한 평원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시원하게 담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술과 자동차가 워낙 터부시돼 왔고 차가 달리는 모습은 맥주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차가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채로 점프하는 ‘점프 버기카’로 방향을 수정한 것.
카스 버기카는 12일만에 만들어졌다. 류 사장은 빠듯한 일정에 쫓기는 제작진에 촬영날짜인 12월27일 이전에 버기카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하고 12일간 이 차를 만드는 데에만 전념했다. 결국 차는 촬영을 이틀 앞둔 크리스마스 아침에 완성됐다.
이 차의 핵심인 서스펜션 부분은 호주 기술팀이 제작을 맡았으나 우여곡절 끝에 류 사장이 직접 만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류 사장이 책임진 것.
엔진은 티코의 800cc 카뷰레터를 썼고 서스펜션은 에어 실린더를 사용했다. 서스펜션 스트로크는 600mm. 실제 험로주행을 위해 만든 차가 아니어서 대부분의 락버기와는 달리 2륜구동 방식이다.
12월27일 경기도 포천의 신흥폐차장에서 촬영할 때 버기카는 제자리 높이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 CF 제작자들을 놀라게 했다. ‘카스 버기’로 명명된 이 차는 촬영이 끝난 뒤 OB맥주측이 이벤트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가져갔다.
오종훈 기자(ojh@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