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모비스는 18일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매출 5조3,066억원 △영업이익 6,068억원 △경상이익 7,479억원△당기순이익 5,50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실적은 2002년 대비 매출은 28.3%, 영업이익은 42.3%, 경상이익은 46.4%, 당기순이익은 52.9%나 각각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이다. 부채비율은 141.8%에서 109.3%로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은 모듈사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53.4% 증가한 3조69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모비스측은 밝혔다. 특히 지난해 모비스는 최첨단 ESP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개발해 북미지역 수출용 차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첨단 텔레매틱스 단말기인 엑스라이드를 시판하는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사업에 본격 나서 이 분야에서 높은 성장을 이뤘다.
A/S부품사업에서도 포항 및 장성물류센터를 신축하는 등 국내외에서 물류합리화작업을 추진, 물류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9.0% 증가한 2조1,32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 박정인 회장은 이 날 기업설명회에서 “올해에는 국내 매출 6조 2,000억원과 해외법인 매출 1조2,000억원 등 총 7조4,0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6,700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R&D를 포함해 총 2,000억원을 투자하고 연구인력도 현재 590명에서 720명으로 확대해 첨단 부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매출 6조2,000억원 달성을 위해 모비스는 우선 AS부품판매부문에서 물류합리화와 효율적 재고관리를 통해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2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8개 해외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 기존 5개의 물류센터 외에 유럽지역 5개, 호주 시드니, 북미 앨러배마, 중국 북경에 물류센터를 신설한다. 내년에는 유럽과 중국에 5개의 물류센터를 추가해 모두 18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모듈제조사업부문은 국내외 모듈공장 구축과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해보다 약 18% 증가한 3조5,000억원을 매출목표로 세웠다. 모비스는 이를 위해 오는 4월 각각 30만대 규모의 아산과 광주 모듈공장을 준공한다. 해외에서도 중국 모듈공장과 현재 건설중인 미국 앨러배마 모듈공장 외에 2006년에는 동유럽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모듈공장을 건설,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키로 했다.
모비스는 올해 디트로이트 및 시드니 지사를 법인화하고, LA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거점 확대를 통해 부품 수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전시상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 완성차회사에 모듈부품 단위의 수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3월 ‘도쿄 IAAE 2004’ 부품전시회에 참가하는 걸 시작으로 북미‧중국‧일본 등에서 총 5차례에 걸쳐 대규모 부품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연구개발분야에서는 2004년형 오디오, DVD형 엑스라이드 등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차량용 전방 표시장치(HUD), ACC 첨단제동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첨단 부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올해를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톱10 진입을 위한 기반구축의 해로 정하고 ▲원가절감을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모듈생산기반 및 핵심부품사업 확대 ▲글로벌 공급망 구축 ▲글로벌 OEM공급 확대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고부가가치제품 개발 ▲A/S부품사업의 글로벌 물류망 구축 등 중장기 전략을 펼쳐 2010년에는 국내 매출 10조원과 해외법인 5조원을 포함해 총 15조원을 달성, 세계 자동차부품업체 톱10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오종훈 기자(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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