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08년 경차규격이 확대되면 국내에서 소형차의 근간 자체가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고급차 개발에 매달리기로 했다. 또 기아의 경우 해외판매 확장을 위해 기존 RV 외에 승용차 개발에 보다 주력키로 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24일 "현재 현대가 생산하는 소형차의 생존기한은 사실상 2008년까지다"며 "기아 모닝이 경차로 분류되면 클릭과 베르나 등의 소형차시장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현대의 경우 고부가가치 차종 개발에 더욱 치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측 분석은 경차에 부여되는 혜택이 1,000cc급으로 확대되면 1,200cc급과 1,300cc급의 소형차 구매층이 경차와 1,500cc급 준중형차로 양분될 수밖에 없다는 것. 현대-기아는 이 같은 추세를 감안, 현재 소형차 개발보다는 중대형 고급차 개발 및 품질향상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와 함께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 향후 기아 브랜드의 승용차 개발에도 치중할 방침이다. RV만으론 해외시장 개척에 한계가 있어서다. 딜러가 생존하고, 늘어나려면 승용차종 다양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이 경우 국내에선 현대와 기아가 경쟁하는 양상을 띨 수 있으나 해외판매 확장을 위해 벌이는 양사 간 충돌은 일정 부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기본방안을 토대로 양사 간 브랜드 차별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전문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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