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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기아 동유럽공장 부지 슬로바키아로 결정


기아자동차가 동유럽공장 부지로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공장 후보지로 결정된 질리나 지역은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스라바 북동쪽 203km에 위치하며 기아는 45만평 부지에 연산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승용차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7억유로(약 1조220억)로 최첨단 설비를 투입, 세계적 수준의 생산성을 가진 공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중 부지정리를 끝내고 건설공사에 착수, 오는 2006년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에선 유럽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새로 개발된 소형 및 준준형 승용차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아는 이를 위해 현지에서 2,400명의 종업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또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신차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7~8개의 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하게 된다.

기아는 2008년에는 유럽에서 연간 50만대를 판매한다는 중장기 계획 아래 지난 1년간 동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승용차공장 건설을 위한 사업성 검토와 부지선정작업을 추진해 왔다. 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15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에는 24만대 판매 계획을 세우는 등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용환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은 "공장 후보지로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폴란드의 코비어지체 지역과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지역은 모두 자동차공장 부지로 손색이 없었으며 두 국가가 제시한 투자 인센티브 금액도 큰 차이가 없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아의 동유럽공장은 개발과 생산의 현지화를 통해 유럽 소비자 취향에 맞는 승용차를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공급, 확고한 판매기반을 구축한다는 글로벌 경영전략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공장부지를 선정하면서 ▲인센티브 조건 ▲부품 수입 및 완성차 수출 물류비와 인건비 등 비용 경쟁력 등을 종합 평가했으며 ▲노동 환경 ▲외국인 투자를 위한 각국의 제도개혁 조치 ▲동반진출 부품업체에 대한 지원 등 경영환경을 면밀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번 투자와 관련, 슬로바키아정부로부터 대규모 투자로 지정돼 ▲투자비 15% 지원 ▲법인세 10년간 면제 ▲공장부지 무상 제공 ▲공장 옆 철도 및 도로 건설
▲기아차 직원자녀 외국인학교 설립 ▲질리나-프랑크푸르트 직항 개설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기아는 슬로바키아의 장점으로 풍부한 노동력(반경 50km 안에 45만명의 유휴 인력)을 들고 있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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