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자동차판매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수출은 비약적인 증가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대우상용차, 대우버스 등 완성차 7사의 판매기록을 집계한 결과 지난 2월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모두 33만3,554대로 전월(27만8,736대)에 비해 19.8%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만2,068대)보다도 22.6%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대수는 9만547대로 전월(7만6,430대)에 비해 18.5%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182대에 비하면 24.7%나 하락했다. 반면 수출은 모두 24만3,007대로 전월(20만2,006대)보다 20.3%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5만1,886대)에 비해선 60%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에 따라 국내업체별 희비도 엇갈렸다. 수출에 주력한 현대, 기아, GM대우는 전년에 비해 증가세를 탔으나 쌍용과 르노삼성 등 내수 주력업체는 비상사태 수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지난 2월 내수 4만4,578대와 수출 12만1,541대 등 총 16만6,119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증가했다. 내수의 경우 전월에 비해선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2% 줄었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8.6%, 전월보다는 19.8% 상승했다.
기아 또한 내수 2만1,659대와 수출 6만1,101대 등 총 8만2,760대를 팔아 전월 대비 42.9%,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1% 늘었다. 특히 수출은 전월보다 43.1%, 지난해 동기보다 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해외 판매망을 본격 가동한 GM대우는 2월중 내수 9,001대와 수출 5만8,491대 등 총 6만7,492대를 판매, 전년 동기보다 96.7%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8.3% 증가, 내수부진 만회의 원동력이 됐다. 내수의 경우 전월보다 27% 늘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22.9% 감소했다.
쌍용은 내수 8,660대와 수출 1,802대 등 총 1만462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감소했다. 르노삼성 또한 내수 6,011대와 수출 72대를 합쳐 모두 6,083대 판매에 그쳐 전월 대비 11.2%, 지난해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이 밖에 상용차의 경우 건설경기 호조에 따라 트럭판매는 늘었으나 버스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가 살아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1월에 비해 판매가 소폭 늘어난 것은 업체마다 무이자할부 등의 출혈판매에 힘입은 것일뿐 아직 낙관적인 시각으로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수가 워낙 극심한 불황이다 보니 업체마다 \'수출\'을 부르짖는 것\"이라며 \"그나마 수출증대로 공장이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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