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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정유] "자동차보험 보상, 서비스가 가격, 친분보다 중요하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다양하고 특화된 보상과 서비스를 싼 보험료와 권유자와의 친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보험사를 변경한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싼 보험료와 권유자와의 친분이 실제 가입 시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험개발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2004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보험개발원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1대1 개별면접 방식을 통해 만 20세 이상 세대주 및 주부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15일~2월9일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9% 신뢰수준에서 ±2.83%포인트다.

자동차보험의 소비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에 들 때 고려하는 기준으로 다양하고 특화된 보상범위를 선택한 대상자가 전체의 29.9%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를 꼽은 응답자는 24.6%로 그 뒤를 이었다. 가격저렴성은 21.7%, 보험사 인지도는 13.6%, 권유자와의 친분은 9.3%, 구매편리성은 0.8%로 조사됐다.

가격민감도(가격할인율에 따라 가입 보험사를 선택하거나 바꾸려는 성향)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의 보험료가 차이날 경우 가입사를 변경하겠다는 비율은 23.8%로 2001년(41.9%)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보험료 외에 보상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보험사를 바꾼 가구(전체의 12.0%)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들 가구는 자동차보험 가입 시 고려한 요소로 가격저렴성(29.6%), 서비스(27.8%), 다양하고 특화된 보상(27.0%)이 가입권유자와의 친분(5.2%)보다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보험사를 바꾼 이유에선 권유자와의 친분이 47.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가격저렴성이 42.6%였다. 다양하고 특화된 보상과 서비스는 각각 3.5%와 2.6%에 불과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상과 서비스가 자동차보험에서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나 막상 가입할 때는 친분 아니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친분을 유지하는 선에서 제한적이나마 보험료가 싸거나 서비스가 좋은 상품을 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권유자와의 친분과 저렴한 가격보다는 보상과 서비스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실제 보험가입으로 연결시키려면 고객요구에 맞는 보장특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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