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타타모터스가 상용차 모델을 강화, 현대-기아자동차에 도전장을 던진다.
인도 최대 회사인 타타그룹 산하 타타모터스는 지난달 18일 1,206억원(1억200만달러)에 대우상용차 지분을 100%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한국진출을 선언했다. 라비 칸트 타타모터스 사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대우상용차의 대형트럭부문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는 동시에 중.소형 트럭을 선보여 전체 매출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타모터스가 대형 트럭 외에 1~5t에 이르는 중소형 트럭시장을 공략, 현대-기아가 독점한 이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타타모터스는 중소형 트럭의 경우 인도에서 모델을 도입, 한국시장에 맞도록 개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타타모터스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시장은 1t 소형시장. 현대 포터와 기아 뉴프론티어가 양분중인 1톤 소형 트럭시장은 판매대수가 연간 17만대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특히 1t 소형 트럭의 고객이 대부분 소자본 자영업 종사자여서 차값을 주 구매요인으로 본다는 점에서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타타모터스측은 자사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비 칸트 사장은 이 같은 향후 움직임에 대해 예고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가 인도에서 성공을 거둔 것처럼 인도기업인 타타모터스 또한 한국에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현대와의 경쟁을 묵시적으로 선언한 것.
그러나 타티모터스의 1t시장 진입에 장벽도 적지 않다. 타타모터스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브랜드력이 열악한 데다 인도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소비자들이 시선조차 주지 않을 수 있어서다.
타타모터스는 이를 위해 \'대우상용차\' 브랜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대우상용차가 타타모터스의 지붕 아래도 들어간 만큼 오히려 대우상용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돼 시장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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