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차 판매가 기름값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UV와 중형차급이 경차와 대형차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름값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기름값 변동과 차급별 내수판매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6만8,381대였던 국산차 판매실적은 같은 달 휘발유와 경유가 ℓ당 30원 가량 오르자 11월 판매대수가 5만8,486대로 전월보다 9,895대 줄었다. 이후 기름값 변동이 없던 11월 영향으로 12월 판매는 6만7,755대로 차츰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같은 달 기름값이 다시 ℓ당 30원 가량 오르며 이듬해 1월 내수판매는 5만6,272대로 주저앉았다.
차급별로는 SUV와 중형차가 기름값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UV는 지난해 10월 단행된 유가인상의 영향으로 11월에는 10월 대비 판매실적이 4,105대 가량 줄었다가 11월들어 고유가 행진이 잠잠해지자 다시 12월 판매가 2만4,900대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12월 두 차례의 기름값 인상의 직격탄을 맞아 올해 1월 판매대수는 1만8,948대에 그쳤다.
반면 경차와 대형차는 기름값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경차는 기름값이 오를수록 오히려 판매가 증가했고, 대형차는 소폭 변동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기름값 인상이 경차와 대형차 판매를 부추겨 소비의 양극화 현상을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 인상은 자동차를 개인소유로 보유한 중산층의 가계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이들의 주구매 차종인 중형차와 SUV 판매가 주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대형차는 개인보다 법인이 많고, 경차는 경제성을 중시한 서민층이 주로 구입해 소비의 양극화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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