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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모닝 가격, 경차와 같아졌다(?)


기아자동차가 1,000cc급 소형차 모닝의 특별소비세 인하를 계기로 GM대우 마티즈와 가격싸움을 벌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모닝의 가격이 특소세 인하로 GM대우 경차와 비슷해졌다\"며 \"경차와 붙어볼 만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29일 밝혔다.

실제 기아는 정부의 특소세 인하로 모닝의 가격이 마티즈II와 동일해졌음을 강조했다. 특소세 인하 전 양사의 주력모델인 마티즈II MX 일반형과 모닝 LX 고급형의 경우 8만원의 가격차가 났으나 특소세 인하로 두 차종 모두 64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마티즈 베스트 일반형과 모닝 SLX 최고급형 또한 675만원으로 같다.

여기에 고객들이 대부분 선택하는 파워 스티어링과 자동변속기, 에어컨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최고 67만원까지 생겼던 모닝과 마티즈II와의 가격차가 56만원으로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모닝의 가격이 11만4,000원 내려가는 셈이다.

기아 관계자는 \"모닝의 경쟁차종은 GM대우 마티즈II\"라며 \"1,000cc와 경쟁차종 대비 상품성 우위 등을 감안하면 판매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대우는 이에 대해 \"어림없다\"는 반응이다. GM대우 관계자는 \"차값만 놓고 보면 특소세가 인하된 후 모닝과 마티즈II의 가격이 비슷해진 게 사실이나 모닝은 여전히 등록세와 취득세 등 구입과정에서 35만원이 더 든다\"며 \"이를 포함한 두 차종 간 가격차는 최고 56만원이나 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모닝은 소형차이며, 실제 시장에서도 마티즈II보다 기아 리오, 현대 클릭, GM대우 칼로스 등의 소비자가 모닝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경차 혜택이 전혀 없는 모델이 경차와 같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양사가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데 속사정이 있다. 기아의 경우 모닝이 당초 예상과 달리 경차가 아닌 소형차시장을 잠식, 현대와 기아의 소형차가 안팔리는 현상을 낳고 있어 모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마티즈II의 경쟁차종\'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반면 GM대우는 마티즈II 독점체제에 모닝이 뛰어들어 판매에 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는 것.

한편 GM대우는 마티즈II의 경우 특소세 면제차종에 해당돼 정부의 특소세 인하에 따른 가격변동이 없으나 모닝의 가격경쟁력이 경차 수준에 육박함에 따라 특소세 인하율만큼 자체적인 가격인하 방안을 검토중이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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