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결선을 치른 F1 바레인 그랑프리(길이 5.417km, 57랩)는 미하엘 슈마허(페라리)의 독주로 막을 내렸다.
슈마허는 이로써 개막전 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둬 통산 72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슈마허에 이어 팀메이트인 루벤스 바리첼로가 2위를 차지, 페라리는 원투 피니시를 거두는 등 경사가 겹쳤다.
바레인 그랑프리는 예선이 끝난 후 닉 하이드펠트(조던)와 조이트 바움카르트(미나르디)가 엔진을 교체했다. 예선과 결선을 통해 한 개의 엔진만을 사용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하이드펠트는 18위, 바움카르트는 20위에서 출발했다.
결선은 미하엘 슈마허의 산뜻한 출발로 막을 올렸다. 바리첼로, 후안 파블로 몬토야(BMW윌리엄스), 사토 타쿠마(BAR혼다), 랄프 슈마허(BMW윌리엄스)의 순. 사토와 랄프의 접전으로 랄프가 상처를 입고 스핀, 한 바퀴 후 피트인했다. 사토는 4위를 유지했으나 이후 야르노 트룰리(르노)에게 추월을 허용해 5위로 주저앉았고, 키미 라이코넨(맥라렌)은 경주차에 불이 붙어 레이스를 포기했다. 라이코넨은 3연속 리타이어.
8랩에서 슈마허가 가장 먼저 피트로 뛰어들었다. 피트작업에 걸린 시간은 7.2초. 바리첼로, 몬토야, 사토, 젠슨 버튼(BAR혼다) 등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뒤를 이었다.
선두 슈마허는 15랩을 지나면서 2위 바리첼로를 12초나 여유있게 앞섰고 몬토야, 트룰리, 사토, 배턴이 랑데부 주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16랩에서 사토가 연석을 지나치게 타 프론트 윙에 상처를 입자 버튼이 5위로 뛰어올랐고, 사토는 18랩에서 노즈를 바꿨다.
24랩에서 슈마허의 2차 피트인을 시작으로 상위권 드라이버들의 피트스톱이 시작됐다. 상위권의 순위변동이 없는 가운데 한 때 14위까지 굴렀던 사토가 7위까지 치고 올라와 6위 데이비드 쿨사드(맥라렌)와 0.9초 이내의 접전을 펼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사토는 32랩에서 쿨사드를 멋지게 제쳐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쿨사드가 경기를 포기해 맥라렌은 전멸했다.
40랩을 전후로 상위권의 제3차 피트스톱이 이어졌다. 종반전으로 돌입한 47랩에서 3위 몬토야는 테크니컬 트러블로 버튼과 트룰리에게 차례로 추월을 허용하며 13위로 주저앉았다. 슈마허는 3랩을 남긴 후 페이스를 조절하며 완벽하게 레이스를 마무리, 개막 3연승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바리첼로에 이어 버튼, 트룰리, 사토, 페르난도 알론소(르노)가 득점을 올렸다.
슈마허는 레이스가 끝난 후 "훌륭한 주말을 보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주최측의 환대에도 매우 감사한다"며 "코스가 어려웠으나 시설 자체는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