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분정비업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무상 정비서비스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는 지난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3개월간 협력 정비업체에서 출고된 지 3년이 지난 스타렉스와 그레이스에 대해 무상으로 엔진오일 교환 및 성능검사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주요 일간지 등에 내보냈다.
전국에 1만5,000여 부분정비업소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부분정비사업조합연합회(회장 이성순)는 이와 관련, 지난 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메이커가 보증수리기간을 넘긴 차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무상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소규모 정비업소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에 따라 최근 주요 임원진이 현대측을 방문, 무상정비 서비스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공문을 전달했으며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대의 이번 서비스는 출고된 지 3년이 지난 차를 대상으로, 3개월동안이나 진행된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부분정비업소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며 "대기업이 영세 정비업소들의 사업영역을 침범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각 시·도조합과 회원업소 사이에서는 현대측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거나 현대차 정비거부 운동을 벌이자는 여론이 일고 있으나 단체행동을 할 경우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우려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호 기자(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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