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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디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미국시장, 디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미국인 대부분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와 SUV를 선호한다. 디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유럽과는 반대로 미국인들은 아직까지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점차 그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디젤 승용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로 동급 가솔린 엔진보다 30% 정도 더 좋은 연비를 보인다. 이는 차량 중량의 증가와 함께 SUV를 비롯해 픽업, 미니밴 등에서는 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런 잠재적인 효율의 우위는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바꾸었을 때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달한다고 할 수 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수요는 토요타와 혼다 등이 리드하고 있으며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획기적인 변화는 아직은 기대하기 어렵다.
연료 사용을 줄인다는 확실한 이익으로 연비개선의 이점을 살리자는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 일부는 연료효율이 좋은 자동차를 사용하는 것이 원유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가솔린에 비해 20-30% 더 적은 디젤을 사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은 많은 논란이 있겠지만 그렇게 믿는 개인이나 정부 등이 가솔린보다 디젤을 더 많이 사용해야만 한다.
유럽에서는 높은 자동차연료세와 연비를 높이고 온난화가스 배출을 저감하고자 고안된 정책들이 디젤차의 수요가 급증하는 원인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 유럽시장에서 디젤차의 점유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는 디젤의 비율이 1%가 채 되지 않는다. 폭스바겐과 일부 승용차에만 디젤 엔진 사양이 판매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배경에는 디젤 배출가스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 가솔린 엔진에 비해 디젤차는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질소화합물과 미환경보호청에서 건강에 해로운 물질로 관리되고 있는 매연으로 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이 2004년형 모델부터 새로운 EPA규정이 효력을 발휘하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준은 이런 오염물질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고 이는 가솔린과 디젤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어떤 물질도 똑같은 배출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발전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프 리버티와 메르세데습 벤츠 E클래스 세단 등 인기차종에 2004년형 디젤 버전을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디젤의 배출가스를 저감하고 있다.
물론 2007년에 발효되는 규정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게다가 앞으로 대두되는 이런 규정들은 특히 디젤에 더 엄격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일부 메이커들로 하여금 미국시장용 디젤을 개발하고자 하는 장기 투자에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디젤은 또한 규정에 대응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수도 있는 인식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디젤차 보급을 위한 시도를 할때는 소음과 진동, 악취 등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아주 좋지 않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디젤 배기가스가 큰 폭으로 저감된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고 미국에서의 디젤 이미지를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고 오래된 디젤로부터 뿜어 나오는 시커먼 매연이 지금도 공존하고 있다. 때문에 일반인들의 인식을 바꾸는데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디젤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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