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에 빅3웃고, 일·구업체 울상
유로와 엔에 대한 달러의 약세로 인해 미국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유럽과 일본 메이커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 메이커들은 이로 인해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달러 약세는 미국으로의 자동차수출 비용을 상승시키며 동시에 수출가격면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시장에서 전체 판매의 15%에서 40% 가량을 판매하고 그로 인해 그들의 수익 중 20%에서 60%를 올렸던 독일 메이커들에게는 더욱 타격이 클 것이라고 보았다.
이처럼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감소를 줄이기 위해 이들 메이커들은 현지생산 비율을 더 높이려 할 것이라는 것이 이 신문은 보고 있다. 이는 유럽 메이커뿐 아니라 일본 메이커들로 마찬가지로 최근 일본 메이커들은 미국 현지생산 비율을 더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유로는 최근 달러 대비 20%나 상승했으며 2004년 들어와서는 1유로 당 1.281달러 수준까지 올라갔다.
경쟁이 극심한 미국시장에서 메이커들은 차 판매가를 올리는 것을 꺼려하며 그로 인해 마진폭이 그만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의 경우 작년 9월까지 세전 이익에서 12억 유로가 줄었으며 포드와 GM의 유럽 조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간파한 골드만삭스는 유럽 자동차 부문에 대해 주의(cautious) 등급을 매겼다. 골드만 삭스측은 유로 당 1.20 달러가 넘는 상황이 지속되면 메르세데스 벤츠와 폭스바겐, BMW 등에게는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시 말해 현 시점에서는 환율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결국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등은 현재의 미국공장의 설비를 더 늘려야 하는 처지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현재 메르세데스는 알라바마 투스칼로사 공장에서 M클래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 디트로이트쇼에 발표한 비전 GST도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BMW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스파르탄부르그에서 X5와 Z4 등을 생산하고 있다. BMW측은 이곳이 확장하는데 문제가 없고 앞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영업 이익의 80%를 북미시장에서 올리고 있는 일본 메이커들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달러 당 106엔선이 거래되고 있는데 토요타 후지오 조 사장은 엔화가 너무 강세라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일본 메이커들은 환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현지 부품조달 비율을 높이고 있다.
혼다의 현지 부품조달 비율은 90%에 달하고 닛산은 80% 수준. 닛산의 카를로스 곤은 85% 수준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60%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목표는 80%로 설정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미국 메이커들은 환율로 인한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GM의 총수 릭 왜고너는 엔화가 아직 평가절하 상태라며 더 상승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환율 문제는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메이커들에게 더욱 큰 골칫거리가 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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