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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정유] \'장애인전용 자동차보험 아시나요\'


장애인전용 자동차보험이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으나 아직 판매실적이 미미하고 장애인들조차 이러한 상품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장애인전용 자동차보험을 판매중인 손해보험사는 동부화재와 대한화재 두 곳. 동부는 지난 2002년 7월 국내 손보사 중 처음으로 ‘곰두리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같은 해 11월 대한도 ‘사랑나누기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50만명이라는 큰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는 장애인 운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당시는 2001년 8월 자동차보험료 자유화 이후 고객을 세분화한 뒤 각각의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던 시기여서 장애인들은 놓칠 수 없는 고객군으로 여겨졌다. 여기에 회사 이익뿐 아니라 장애인 복지향상이라는 공익성을 충족시키는 장점도 지니고 있었다.

이들 상품 가입자는 추가 소득공제로 연간 최고 200만원을 소득공제받아 보험료의 10~40%를 절감할 수 있다. 또 가입자가 1만원 안팎의 보험료를 추가로 내면 운전보조장치지원금, 의수족·전동휠체어 구입지원금, 간병인 비용은 물론 사고로 렌터카를 사용할 경우 보조 운전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두 상품은 이 처럼 장애인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나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손보사 한 곳에서 지난 1년간 판매한 실적은 1,000여건(보험료 수입 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장애인들은 물론 자동차보험도 함께 취급하는 장애인전용차 판매업체들조차 이러한 상품이 있는 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전용차 전문판매업체인 올포원의 허정철 이사는 “장애인들에게 차를 몇 년째 팔고 자동차보험도 취급하고 있지만 장애인전용 보험이 있는 지는 최근에야 알았다”며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여서 일반 자동차보험만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보험료 자유화와 온라인보험사 등장으로 손보사들의 관심이 송두리째 일반 자동차보험 고객유치에 쏠려 있어 장애인전용 자동차보험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또 장애인들은 까다로운 고객이라는 인식이 상품판매에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한다.

대한화재 관계자는 “그 동안 비장애인 고객을 유치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상품을
만든 뒤에도 홍보 등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펼치지 못했다”며 “장애인차 매매업체 같은 판매루트를 개발해 상품의 장점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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