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12년 국내 자동차업체의 생산대수가 710만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2일 \'자동차산업의 장기비전과 발전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2년 한국의 자동차생산은 국내 500만대와 해외 210만대 등 총 7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국내 생산분의 2012년 내수판매는 220만대, 수출대수는 28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생산은 2012년을 정점으로 매년 500만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해외생산은 현재 계획중인 미국, 중국, 동유럽 등의 투자가 완결되고 여타 지역에서의 추가투자도 예상됨에 따라 2012년 210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내수의 경우 신규수요보다 대체수요 중심으로, 승용차보다 SUV를 비롯한 경트럭의 수요증가로 완만한 지속세를 보여 2012년 220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수시장은 특히 수입차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2006년 이후 200만대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해외생산이 증가하고 원화가치 상승으로 신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봤다.
협회는 그러나 이 같은 성장예측에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완성차업체 중 1개 업체가 세계 100대 브랜드로 성장해야 하고 ▲국내 완성차업체의 브랜드가 현재의 5개에서 2~3개 이상 증가해야 하며 ▲세계 100대 부품업체 수가 현재 1개에서 3개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것. 또 세계 자동차수요가 2012년까지 침체국면에 빠지지 않고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협회는 이와 달리 한국 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즉 ▲기술경쟁력은 범용기술의 경우 선진국의 85~90%, 미래형 자동차의 경우 30~40% 수준이며 ▲생산공정은 고유방식보다 선진국 생산방식을 모방, 응용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협회는 또 ▲주문양산시대에 걸맞는 다기능 인력의 양성과 근로자들의 참여 부진에 따른 생산지연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판매망 부문은 양호한 수준이나 시장 분석력 등 마케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 신차개발 및 신규고객 확보가 부진한 점을 시급한 개선사안으로 꼽았다. 협회는 이에 대해 국내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는 높아지나 아직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전략을 실천할 수 있는 정부의 구체적 지원정책도 제시돼 있다. 협회는 우선 수출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 대외통상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FTA 협상에 대한 사전 대응책을 강구하고,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국가 브랜드 제고에 힘쏟고, 미래형 자동차의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조세와 금융 인센티브가 부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 밖에 장기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자동차업체가 반드시 해야 할 일로 ▲브랜드가치 제고 ▲신기술, 신공정, 전문인력 개발 ▲글로벌 조달 및 생산체제 구축 ▲안정적인 노사관계 구축 등을 꼽았다.
한편 협회는 오는 5월12일 \'자동차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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